헬조선


헬조선
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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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에 말해두건데, 내가 한국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항상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이 그렇게 싫으면 이민가면 될거 아니냐?"

"우리나라보다 더 가난한 나라에 가서 한번 살아봐라!"

그렇게 말하곤 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해두고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아래만 보고 사는 사람에겐 영원히 발전이 없다. 발전의 기본조건은 '현재 상황에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의지를 가지는 것' 이다. 나는 그런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보다 더 가난한 나라도 많다고 아래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면 한국은 10년, 20년후에도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1. 연평균 근로시간

OECD국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가별 연평균 근로시간 조사에서 한국은 단 한번도 1위를 놓친적이 없다. 2006년 기준으로 한국은 2300시간으로 2,3위인 체코/그리스보다도 300시간 많으며, 연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프랑스/노르웨이 등 유럽 선진국들보다 거의 1000시간 가까이 많다.
퇴근시간되면 집에 가야되는게 당연한건데, 퇴근시간됬다고 바로 집에 가면 '칼퇴근'이라고 부르며 예의없고 눈치없는 행동으로 치부해 버리는것이 한국 특유의 문화이다.
미국/유럽에서는 아예 퇴근시간이 되면 건물 전체 불을 꺼버린다.
밤늦게까지 야근하면 그걸로 끝인가? 그 후에도 하기싫은 회식자리 매일같이 끌려다니면서 술퍼먹고 몸버리고 시간버리고....게다가 가끔 노인네들 비위 맞추기 위해 별 입에발린 개같은 소리 지껄여야 하고 노래방 가면 춤추고 노래부르고 개 젖같은 짓거리까지 다 해야 한다.




2. 휴가

한국인들의 여름휴가는 보통 3일 아니면 4일이며, 5일이면 정말 길게 갔다온것이고 그나마 아예 못 갔다오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그러나 유럽선진국들의 경우 보통 여름휴가가 1달에서 2달이며, 겨울 휴가도 한달이상씩 갔다온다. 내가 유럽여행중 만났던 네덜란드인은 자신의 여름휴가가 한달밖에 안된다고 투덜거리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써야 하는 휴가도 안 써야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며, 아파도 참고 출근해야 한다. 직원의 건강따위 한국의 회사에선 관심없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 아프면 출근 안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가족이나 친지들의 경조사나 입학/졸업식 같은 자리에도 말만하면 다 회사 빠지고 갔다올 수 있다. 자기 할일만 확실하게 해놓으면 아무 문제없다.
유럽인들에게 한국에서는 여름휴가가 5일이라고 말해보라, 깜짝 놀라면서 '그게 사실이냐, 그런식으로 해도 사람들이 불만이 없느냐' 고 되물어 볼 것이다.




3. 교육

선진국의 경우에는 고3학생들도 오후 3시에 하교하며, 학원이란 것은 아예 없다. 과외도 굉장히 드물다. 그러나 한국의 청소년들은 새벽7시부터 밤11시까지 학교에 붙잡혀 있어야 하며, 학교끝난 후에도 학원이나 과외에 시달린다. 방학이나 주말도 예외없다. 그러나 OECD 국가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학력평가에서 1위를 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니라 핀란드였다. 참고로 핀란드의 고교생들 역시 오후3시에 하교하며, 학원이나 과외같은것은 없다. 이렇게 죽어라 공부만 해서 대학가는데도 우리나라 최고 대학인 서울대는 세계대학순위에서 50위 안에도 못 들어간다. 우리나라 교육은 획일성만을 키워주는 주입식 교육이며, 오로지 공부만을 위한 공부를 해서, 시험만을 위한 시험을 본다, 그렇게 밤새워 달달 외워댄 것들은 시험끝나고 깨끗이 잊어버리면 그만이며, 사회에 나가서 절대로 써먹을 일이 없다. 선진국의 청소년들은 어려서부터 다양한 취미와 여가활동을 통해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며,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일이 무엇이며 자기가 잘할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알아갈수 있지만, 한국의 청소년들은 수능시험외에 다른 생각을 할 시간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 인생의 목표가 오직 대학입학일 뿐이다.



4. 어릴때부터 죽을때까지 단 하루도 여유로운 생활 불가


(1) 어린시절 : 애기때부터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속에 모국어도 잘하기 전에 부모로부터 영어를 죽어라고 공부할것을 강요받는다. 선진국 어린이들이 걱정없이 친구와 함께 뛰어놀 시간에 한국의 어린이들은 10살도 되기 전부터 공부에 시달려야 하고, 학교 끝나면 학원과 과외로 밤까지 시달려야 하므로 친구를 사귀거나 취미생활을 하거나 특기를 만들 시간은 물론 없다.

(2) 청소년시절 : 이미 중학교때부터 명문고나 외고에 진학하기 위해 철도들기 전부터 "입시지옥"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 지옥을 거쳐서 간신히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그때야말로 본격적인 입시지옥이 시작되며, 3년간은 아예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한다. 좋은 고등학교/대학교에 진학하는데 실패한 학생은 10대에 이미 인생의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되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간취급도 못 받는다.

(3) 대학/군대시절 : 좋은 대학에 왔다고 치자, 하지만 대학생활을 즐길 여유도 없이 군대에 끌려가서 2년간 개만도 못한 취급받으며 흙바닥에서 이리저리 구르고 별 아니꼬운 취급 다 당한다. 제대한 후엔 취업걱정으로 숨돌릴틈도 없이 또 학원 다니랴 자격증 따라 학점 따랴 면접 준비하랴 이번엔 "취업지옥"이다.

(4) 직장인시절 : 위에서 말한대로 1년에 며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매일같이 야근, 매일 계속되는 회식으로 건강 다 버리고 결혼하려면 또 어마어마한 집값걱정해야 한다. 아이들이 태어나면 그보다 더 어마어마한 사교육비 걱정해야 한다.

(5) 노년시절 : 아이들 다 크고 은퇴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자식들 역시 마찬가지로 엄청난 학비/집값 등으로 허덕이고 있다, 젊을때 뼈빠지게 일해서 조금이나마 저축해뒀던 돈조차 자식들 대줘야 하고 늘그막에도 한번 편안히 지내보지 못하다가 죽는다.


5. 결론 : 나는 여기서 어떤 해결책을 내놓으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정치인도 아니며, 이 사회의 주류도 아니다, 나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다만 나는 주장하고 싶은 것이 있으며, 그 주장을 퍼뜨리고 싶다.
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어갔다고, 세계 11위 경제대국이라고, 올림픽에서 메달 많이 딴다고, 월드컵4강 들었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가?
천만의 말씀, 선진국은 '국민이 행복하고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나라'다.
'무조건 열심히' 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국에는 너무 많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나라의 국민들이 우리보다 더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그런 나라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가?
심각한 착각이다, 인간은 개미와 다르다, 행복을 추구하려는 본능과 그럴 권리가 있다. 선진국의 국민들은 일만큼이나 휴식과 여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랬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었다. 나는 단 한명의 한국인이라도 더 많이 이것을 깨닫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제목을 필요이상으로 극단적으로 적은 것은, (내 의견에 동의하건 안 하건간에)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더 많기를 바랬기 때문에 던진 일종의 '떡밥'이다. 그에 대한 비난은 달게 받겠지만, 실제로 나는 '생지옥'이라고 까지 생각한다, 그냥 좀 지옥과 비슷한 나라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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