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장애1급 김용란씨 저상버스 타던 날



자동차 바퀴는 도로의 과속 방지턱을 한 바퀴만 구르면 넘는다. 전동 휠체어 바퀴는 몇 번을 구른 뒤에야 넘을 수 있었다. 인도는 바닥에 두 발로 점을 찍으며 이동하는 비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 길은 바퀴로 선을 그리며 이동하는 신체 장애인에게 불친절했다. 부서져 파였거나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은 여지없이 휠체어를 뒤흔들었다. 여기저기 잡다하게 쌓인 물건들도 통행을 가로막는다. 휠체어는 결국 인도보다 주로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 위를 달렸다.



신체 장애 1급 김용란(50)씨는 그때마다 운전자들에게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비키라고 삑삑삑 경음기를 울리고 가는 차들도 있어요.”



오늘은 운수좋은 날, 저상버스 10분만에 도착
“예전에 1시간 기다려도 오지 않아 포기했거든요”
버스 도착해 휠체어 고정까지 승객들 따가운 눈총


146718246245_20160630_99_20160629161506.신체 장애 1급 김용란(50)씨가 6월24일 경기도 의정부시 어룡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 저상버스 교통약자석에 앉아 있다. 영상화면 갈무리. 박종찬 기자
6월24일 오전 경기 의정부 신곡동 집을 출발한 김씨는 16분 만에 경전철 어룡역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107번 버스를 타고 서울 동숭동 노들장애인야학에 갈 참이다. 관건은 휠체어가 들어가는 저상버스가 언제쯤 올 것인가다. 김씨는 “예전에 1시간 동안 저상버스를 기다려도 오지 않아 포기하고 지하철을 타고 동숭동까지 간 적이 있었어요”라며 “지하철은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해 많이 불편하지만, 저상버스만큼 기다려야 하지 않아도 돼 주로 지하철을 이용해요”라고 말했다.



한참 기다릴 각오를 하고 시간을 재는데, 정류장에 온 지 10분 만에 저상버스가 도착했다. 운이 좋은 날이다. 김씨가 버스 기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처음에 버스 기사는 휠체어가 들어가는 뒷문이 우체통으로 막히는 곳에 주차했다. 버스 바닥과 인도를 연결하는 전동 발판을 꺼내려다 그제야 위치가 잘못된 걸 알고 발판을 도로 집어넣었다. 버스가 위치를 잡기 위해 전진과 후진을 거듭한 뒤에야 김씨 휠체어는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버스 기사가 휠체어를 차체에 고정하는 장치를 걸기까지 버스는 정류장에 도착한 지 대략 3∼4분이 지난 뒤에야 출발했다. 이 시간을 참고 기다린 다른 승객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느껴진다. 김씨는 “아직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장애인한테 ‘병신들, 괜히 밖에 나와서 걸리적거린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저상버스가 일반버스에 비해 타기 편하지요?” 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버스에 오르자 버스 기사가 물었다.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그럼, 훨씬 낫지.” 2005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시행된 뒤 본격 도입된 저상버스는 장애인은 물론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어린이·노인·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한테 두루 호평을 받고 있다. 장애인들의 싸움으로 설치된 지하철역 엘리베이터가 역시 교통 약자들에게 두루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146718246168_20160630_99_20160629161506.신체 장애 1급 김용란(50)씨가 지난 6월24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버스 정류장에서 저상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영상화면 갈무리. 박종찬 기자
버스는 1시간20여분을 달린 뒤 노들장애인야학이 있는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했다. 김씨와 같은 지체장애 1급 이형숙(49)씨도 공원에서 쉬고 있었다. 이씨는 “집이 김포인데 예전에 3시간 기다려 저상버스를 탄 적이 있어요”라며 “저상버스를 크게 늘리지 않는 한 장애인 등 교통 약자에 교통수단으로서의 의미가 없어요”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서울시 저상버스 보급률 36%…경기도는 고작 13%
여론조사 결과 “더 많은 노선에 저상버스 운행을”


현재 서울시의 전체 시내버스 가운데 저상버스 보급률은 36% 정도다. 그러나 경기도는 13% 정도에 그친다. 전국 평균이 19.9%다. 다섯대 중 한 대 꼴이다. 각 버스 노선의 배차 간격이 15분이라면 1시간15분마다 한 대씩 운행하는 꼴이다. 한참을 기다려야 탈 수 있는 까닭에 저상버스의 증가 속도에 비해 장애인 이용자수는 미미하게 늘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저상버스 보급률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를 봐도, 저상버스는 2010년 1528대에서 2014년 2331대로 52.6% 늘었으나 장애인 이용객 수는 4220명에서 4507명으로 6.8% 느는 데 그쳤다.



2014년 서울시가 일반인 29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저상버스 대수를 늘리라는 요구가 많다. “좀 더 많은 노선에 저상버스가 투입되었으면 한다”, “저상버스를 많이 좀 운행했으면 하고, 실질적으로 장애인 휠체어 탄 분들은 저상버스를 거의 안 탄다고 봐야 한다”, “서울에서 나서 중학생부터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대중교통을 늘 한결같이 이용해왔지만,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대중버스를 이용하는 장면은 딱 한 번 봤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저상버스가 제대로 된 교통수단으로 구실을 하려면 ‘양질 전화의 법칙’이 일어날 만큼 보급대수를 빠르게 늘리라는 게 장애인들의 공통된 바람이다...출처:한겨레 네이버뉴스 인터넷판..

 

 

장애인들이 버스를 이용할때 얼마나 불편한지를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여주는 기사를 발견해서 올리게 됩니다..정말 참담하더군요...무엇보다 진짜 저도 일반화하긴 싫은데 헬센징들이 얼마나 사악한지 다시 느끼게 되기도 했습니다..당사자분이 말씀하셨듯 병신들이 왜 나와서 걸리적거리냐고...아니 이게 사람이 할 소리입니까! 지는 장애인 안된다 이겁니까!! 장애인들의 대부분인 무려 90% 가까이가 후천적 장애인으로 질병이나 사고등으로 누구나 장애인이 될수있는데...지나치게 동정할 필요는 없지만 장애인도 우리의 이웃이고 많은 도움은 아닐지라도 배려가 필요한 분들이란 인식..이걸 가져야 진짜 선진국이란 생각이 드는데 진짜 이건 답없는 극단성향 국가들이나 입에 담을 가치조차없는 막장국가들을 제외하면 개발도상국들보다 못하단 생각도 들어 참담햇습니다..

 

그런 입에 담을 가치조차 없는 국가들을 제외하면 개발도상국이라해도 사람들이 좀 순박하고 이런 맛이라도 있는거같은데..오히려 장애인들이나 이런 약자들에 대한 시선은 조선시대보다 더 후퇴했습니다...연수에서 느낀건데 장애인이 탄다고 불평하는 사람 하나도 못봤는데...아 부끄럽고 얼굴이 화끈거리네요...헬센징들이 사악한게 많은가하는 좌절감도 몰려오고....저부터라도 저런 미친 광기에 동참하지 말자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정말 그래도 다들 힘내시고...장애인들이 살기 편한 국가가 진정한 선진국이란 생각도 많이 들게 됩니다...헬조선 현상이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이런 한심하고 저질적인 시민의식 때문에도 더욱 커진단 생각이고요..






  • 반헬센
    16.06.29
    브라질같은 남미나라보다 못한 헬센국가..
  • 편의 시설 없어도 주위사람이 도와주면 힘들것 없음
  • 오쇼젠
    16.06.30

    버스보다는 장애인전용 콜택시 있는데 그걸 이용하는게 서로서로 좋겠다.. 이용비용은 일정부분 지원해주고.
    버스정류장에 전동휠체어 서있으면 버스기사가 그게 본인 버스 탈 사람인지 어떻게 알아보고 몇분씩 걸려가며 세우냐..

    배려는 좋지만 한도 끝도 없는 배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예로, 전동휠체어 탄 사람이 비행기 왜 못타게 하냐고 컴플레인 하면 항공사도 난감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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