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어느덧 9편을 썼다....현재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기억나는것들이 많아 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거 같다. 초반엔 몇편만에 10몇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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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더니.... 이젠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래도 꼼꼼히 기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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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여자와 다툰이유는 다름이 아닌 돈 문제 였다. 내가 밤일해서 매일 가져다 주는돈이 10~15였는데.. 한달이면 최소 300 그리고 월급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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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편의점 알바 주유소 알바 파트 타임 50은 나왓다. 최하 500은 가져다 줬는데.. 하루는 친구가 100만원만 빌려달래서 그냥 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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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려고 돈좀 주랬더니 돈이 하나도 없다는거 였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다 어딧냐고 물어보니 그냥 막무가네로 없단다... 통장 주라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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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보니 진짜 돈이 30만원밖에 없는거 였다... 우리도 없는 형편인데 지네 부모님하고 처형 처제까지 안사준게 없고.... 소비가 미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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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내가 더쏘아 붙히니... 이제 그만 만나 잔다.... 잠시 떨어져 있자고 한다.. 하.... 진짜 얼척이 없었다.. 내가 뭘 잘못 하고있는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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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서울에 고향 선배형이 있었는데 거기로 가 있으란다... 좀 마음 정리되면 연락하겠다고... 그날밤 난 30만원 통장과 수중에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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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서울행 버스를 탔다. 당시엔 너무 배신감이 들었고... 나도 정말 그여자가 보기 싫었다. 남여란... 그렇게 한순간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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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족도 집도 부모도 다 버리고 자기 한테 올인했는데.... 이혼한것도 애가 있는것도 내가 다 키우겠다 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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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서 몇일동안 쉬다가 이럴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다시 일자리를 찾았다. 배운것도 없고 할줄 아는것도 없어....막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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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오락실 경력?? 오락기 만지는정도 경력을 내밀고 서울에 오락실을 찾아 다녔지만.. 초봉 60이였다. 터무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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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나이트웨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자신만 열심히 하면 500도 넘게 번다고 했다. 돈이라면 뭔들 못하리!! 당장 찾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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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청량리 성바우로병원뒷편... 포차였다. 소주파는 나이트가 생긴지 얼마 안됐었고ㅡ 당시는 장사가 엄청 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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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면접을 보고....당장 일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일하려면 가입회비 20만원에 정장값 50 무전기값30 해서 100만원을 내야 한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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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가지고 온다고 하고 형한테 말했다. 형은 무조건 반대라고 말렸다....근데 나 지금 이 나이때 아니면 해보고싶은데... 못해볼꺼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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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하면 진짜 잘할수 있을거 같다고 믿어 달라고 했다. 그렇게 설득해서 100만원을 빌려 웨이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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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 쉽지 않았다.... 손님도 손님이지만... 너무 규율이 엄했고... 벌금도 많았고... 부산 촌놈이라 주위사람들은 말도 잘 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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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로 대화할때면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면박주는일이 다수였고....처음온 내손님이라곤 찾아 볼수 없었다...그리고...급여 시스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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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을 대고 오는손님이 판매해주는 돈에 20%를 내가 먹는거 였다. 거짓말 하나 안하고 보름동안 출근해서 청소하고 영업시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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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중앙에 서서 화장실 담배 피는시간 빼고 아침까지 서있었다. 주마다 정산해서 돈을 줬는데 3주동안 천원한장도 못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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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지나니 오후에 출근하면 인사하는사람들이 한둘 생겼고... 잘나가는 웨이터(당시 mc몽,백마,아톰,돼지엄마)들이 자기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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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 하루에 5만원을 챙겨주겠다고 딜을 걸어왔다. 근성은 있는놈이라고 일은 시키면 잘할거 같다면서...... 그래도 난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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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동안 명함뿌리고 아침에 마감하고 츄파츕스 한통 사서 청량리 역으로 들고나가 한통 다쓸때까지 명함을 돌리고 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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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청량리역에 내 명함밖에 없었을거다....그렇게 한달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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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사는 형이 날 찾아 왔다. 그런데 문앞에 있는놈들이 내이름을 대고 들어오는데도 없다고 한것이였다. 입구로 나가보니 형과 형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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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대여섯명 있었고....순간 설움이 폭발했다. 왜 시발 있는사람 없냐고 했냐고 욕하고 간판 부시고 깽판쳤다. 서울생활 한달이 머리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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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지나갔다.. 남아서 재떨이 씻고 그높은 나이트 천장을 의자를 몇개나 밟고 올라서서 마포 걸레로 떨어지는 물맞으며 닦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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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남 춤추러 갈때 안주 주워먹고... 술 주워먹고.... 설움이 갑자기 터진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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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빵에서 일하는 삼촌이랑 대면하면서 싸대기 몇대 쳐 맞고 그래도 할말을 다했다. 까놓고 이렇게 나 찾아온 손님 빼돌린적 몇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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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냐고 내일 사장님한테 이야기하고 책임 묻겠다고 했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그형과 술한잔 하면서 절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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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날 찾는 손님이 미친듯이 많아진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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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 명함돌리기가 빛을 본것이였다.하루 기본 5~8테이블이였고... 내 주급은 0원에서 150만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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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날 웨이터가 한 20명 가까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돈주면서 박수쳐주셨다... 촌놈 인간승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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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반만에 주급이 200이 넘어섰고... 어느덧 난 나이트 A급 웨이터였다. 난 날 찾아 오는손님에게 무조건 번호를따고... 택시비 5천~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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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쥐어 줬으며....컨디션도 무조건 줬다. 그리고 즉석만남으로 나가는 손님은 모텔까지 잡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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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계산도 안하고 계산했다고 꼬장피우는 손님이 있었는데.... 내가 대신 계산해주고 쪽지를 써서 컨디션이랑 같이주고 택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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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워 보냈다. 편지내용은...돈없고 술땡길때 언제든 오시라고 내신 내이름 찾고와야 내가 사줄수 있다고. 썼는데... 그사람이 다음날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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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어제 계산했는줄 알았는데 안했더라며 돈을 주고 갔다.10년이 지났는데...그사람 아직 연락하며 지낸다..사람인연이 참 웃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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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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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난 돈을 벌었고... 그여자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그래서 하루는 내가 집으로 내려갔다... 똑똑 두드리니 처음본 여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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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고 물었더니 언니 일하는 곳 동생이란다.. 애기는 엄마집에 맡겨놓고 일을 다니는듯 했다. 어디냐고 물으니 성인 오락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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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가게 앞에 갔더니 다른남자랑 팔짱을 끼고 나오는게 아닌가... 순간 빡쳐서 돌진했다.그여자도 놀라서 뒷걸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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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없이 택시를 태워 그냥 갔다.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여자 가방엔 속옷과 옷가지들... 세면도구가 보였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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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여자가 말했다. 내려달라고 여기서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그렇게 하라고했다. 술집에서 일한 내 더러운돈이지만 니줄라고 번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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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가라 했다.200만원을 봉투에 넣어서 택시 창밖으로 던졌다. 그리고 난 다시 그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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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12시 2시 4시 뜬눈으로 집에서 기다렸다... 집에 오지 않았다... 이제 정말 끝인가 생각했다.. 슈퍼에서 소주 3병을 사들고 아침 8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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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셨다.. 근데 그 동생 여자가 들어왔다. 자기는 야간이라 이제 퇴근했다고... 혼자 안주없이 술먹냐면서... 계란을 3개 구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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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보니 이동생이란년이 엉겨 붙었다.... 언니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다면서.... 그러면서 언니 엄마집에서 자고 오는거라고 걱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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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고 했다. 일주일에 2~3번은 엄마집에서 잔다고....근데 그여자는 새아빠가 보기싫어서 그집에 절때 자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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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 서울 올라가고 이 동생년집에 끌어들이고 바로 바람이 난건 아닐테고... 바람난 상태였던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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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내렸다... 지금 엉겨붙는 이년 내가 먹고 알려줘야 겠다 이제 영영 끝이라는걸,,, 그래서 그동생년과 관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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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지네 집에가서 다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바람난 이야기 나도 그년과 잔 이야기. 그리고 건강하시라고 인사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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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려는데 어머니가 밥먹고 가라고 했다. 밥을 먹는데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반찬이 보이지 않았다....밥만 한그릇 다먹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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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가 자꾸 눈에 밟혔다....그래도 이제 정말 끝이리라... 서울로 다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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