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5.31일자 Time지에 실린 "It's true, Asians can't think!"라는 제목의 기사 전문입니다.약 2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는데 아시아는 얼마나 바뀌었는지 또 대한민국은 얼마나 바뀌었는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오늘도 즐겁게 노오력들 하시기 바랍니다.막장 번역이나 너그러운 양해 부탁 드립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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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은 생각을 하나요? 이것은 인종주의적 욕설이 아니라 싱가폴 외교관 키쇼 마부바니(Kishore Mahbubani)가 쓴 책의 제목입니다.답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키쇼가 제기하는 질문은 탁월하고 또 너무 늦게 나온 질문입니다.

 

사실들은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1000년전에 송나라 왕조였던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국가였습니다.불과 300년전에 청나라 중국은 동급 최강이었습니다.그러나 지난 100년 사이에 아시아에 대한 서양의 우월성은 동양이 누렸던 잇점에 비해 급격하게 확대되었습니다.그토록 압도적 우위를 지녔던 그 어떤 문명도,심지어 고대 그리스조차도 이렇게 극적으로 쇠퇴하지 않았습니다.경제적 성장이나 공학적 재주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이 분야에 있어 아시아의 성과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지성의 독창성과 인류가 세상을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결과적 영향력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중국은 몰래 또는 다른 방식으로 첨단 핵기술을 섭렵했을 지도 모르고 일본은 최고의 반도체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이러한 발전들은 결국 순전히 서양 패러다임인 뉴턴 물리학과 양자역학에 기반하고 있습니다.중국은 마르크스를 호출하고 케인즈와 프리드먼의 이론을 활용하여 경제를 개혁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시스템을 정당화합니다.심지어 재정적 조언을 위해 골드만 삭스를 고용하기도 합니다.대만은 중국보다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 더 많은 근거를 두고 있는 민주주의 채택 국가입니다.일본의 지도자들은 서명식에서 꼬리가 달린 서양의 연미복을 입습니다.그리고 모두가 아이비리그 학위를 사랑합니다.

 

아시아는 왜 서양 사상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세계를 결정하는지 성찰할 뿐만 아니라 왜 그토록 많은 아시아 지성들이 서양에 간 이후에야 그 지성의 꽃을 피우는 지 질문해야 합니다.미국에 살면서 일하는 아시아인들이 수상한 많은 노벨상만 봐도 증거가 드러납니다.답답한 지적 분위기와 두뇌보다는 연공을 존중하는 기득권적 위계 질서 때문에 아시아를 떠나야만 했었다고 많은 재능 있는 이주민들이 거듭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생각과는 대조적으로 암기에 집중하는 아시아 학교를 비난하는 것은 너무 뻔한 변명입니다.학교와 대학은 사회의 기본 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정답이 언제나 존재하고 책이나 권위로부터 발견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아시아인들의 정신에 뿌리 박혀 있습니다.교사가 진리를 배분하고 부모는 언제나 옳으며 정치적 지도자는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중국이나 홍콩 같은 행정부 주도 사회에서 지도자는 종종 의심할 바가 없는 진부한 말들을 하면서 철인왕처럼 행동합니다.고위 관료들은 때때로 과거 왕조의 권력형 환관들과 비슷합니다.오만하고 책임감은 없으며 무능합니다.권위에 질문하는 일은,특히 공개적으로 질문하는 일은 예의가 없고 아시아적이지 않으며 유교적이지 않은 일입니다.

 

이제는 공자를 해체할 시간입니다.공자는 많은 것을 말했습니다.효도나 불거역처럼 어떤 말들은 무엇보다도 질서를 강조합니다.백성의 신뢰 없이 그 어떤 정부도 존재할 수 없다는 말처럼 어떤 것들은 민주적이기도 합니다.과거 황제들은 자신들은 규칙을 준수하지 않으면서 정적인 질서를 정당화하기 위해 일을 교묘하게 처리하기도 했습니다.일본은 1868년 메이지 유신 동안 스스로의 가치를 용감하게 변화시킴으로써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된 나라가 되었습니다.(지금은 그 창조적 에너지를 회복하기 위해 유사한 자극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아시아인이 배움을 소중히 여긴다는 통념도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과거에 배움은 좋은 보수를 받게 되는 공직으로 통하는 왕실 시험에 합격한다는 걸 의미했습니다.현대 아시아도 전혀 다른 것은 아닙니다.매력적인 수익 흐름으로 통하지 않는 이상 배움 그 자체는 사치로 여겨집니다.재정 낭비는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대대로 전수된 왜곡된 공자 철학은 아시아의 창의적 사고를 손상시키는데 지긋지긋한 역할을 했습니다.미국에서 교육 받은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인 우치아웨이는 공자의 질서에 대한 강조가 때때로 창의적 사고라는 그의 본능에도 영향을 끼친 주요 장애물이라고 생각합니다.지식에 있어 모든 중요한 진전은 현존하는 틀에 대한 실질적 수정이나 거부와 관계되어 있습니다.과학자들은 그것을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부릅니다.질서를 위한 질서는 창의적 사고의 반대말입니다.

 

어느 아시아 사회가 자국 기준에 근거해서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암 치료제를 발명하며 양자역학을,이제는 물리학의 성배가 된,만물론(Theory of Everything)으로 대체할 수 있는 자국의 미래 세대를 육성하고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까요.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가장 가능성이 큰 후보는 대만입니다.아시아 사회들 중 유일하게 대만은 재능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들의 올바른 조합을 가지고 있습니다.제도화된 논쟁과 공개적인 반대 의견에 대한 존중은 단순히 정치적 민주주의에 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창의적 사고를 위한 근본적 토대입니다.이러한 제도는 지적인 쓰레기들 중에서 귀한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필터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강력한 사상들 몇 개만 있어도 세상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 그리고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이-어쩌면 인도까지도-지루하고 시시한 공산주의와 유교주의 그리고 캐스트 제도를 버리는데 성공한다면 지역의 인재들이 언젠가는 노벨상 리스트를 수놓을 수도 있을 것이며 부동산 개발이 아니라 지적재산권을 통해 세계를 부유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그들은 이곳 아시아에서 그들의 창의적 사고를 하게 될 것입니다.마침내는 누군가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서구인은 생각을 하나요라고 말입니다.

 

[ 원문 ]

It's true, Asians can't think!

 

Can Asians think? That's not a racist slur, it's the title of a book by Singapore diplomat Kishore Mahbubani. While he offers no answer, the question he poses is excellent and long overdue.

 

The facts are not in dispute: 1,000 years ago China under the Song Dynasty was the world's most advanced nation. Even 300 years ago China under the Qing rulers was first among equals. Yet in the past 100 years, the West's superiority over Asia has widened exponentially over any advantage the East ever enjoyed. No civilization with such a commanding lead, not even classical Greece, has declined more dramatically. The issue is not about economic growth or engineering dexterity; Asia's record in these areas is indisputable. It's about originality of the mind and its resulting influence over how mankind shapes the world.

 

China may have mastered cutting-edge nuclear technology, by stealth or otherwise, and Japan may have the best-engineered semiconductors. But these developments are ultimately based on Newtonian physics and quantum mechanics, both purely Western paradigms. China justifies its political system by invoking Marx while trying to restructure its economy using the theories of Keynes and Friedman, even employing Goldman Sachs for financial advice. Taiwan is a democracy more informed by classical Greek philosophers than by Chinese. Japanese leaders wear Western formal dress with tails for signing ceremonies. And everybody loves an Ivy League degree.

 

Asia must not merely reflect on why Western thoughts shape the world we know, it must also ask why so many Asian minds flourish only after they have gone to the West. For evidence, just look at the many Nobel Prizes won by Asians living and working in America. Time and again, talented migrants say they had to leave Asia because the intellectual atmosphere was stifling or because the established hierarchy respected seniority over brains.

 

Blaming Asian schools for focusing on memorization--as opposed to thinking--is too pat an excuse, as schools and universities reflect the basic values of a society. It is ingrained in the Asian psyche that correct answers always exist and are to be found in books or from authorities. Teachers dispense truth, parents are always right and political leaders know better. In executive-led societies such as China and Hong Kong, leaders act like philosopher-kings, often uttering unchallenged banalities. Senior officials sometimes resemble the powerful palace eunuchs of past dynasties: imperial, unaccountable, incompetent. Questioning authority, especially in public, is disrespectful, un-Asian, un-Confucian.

 

It is time to deconstruct Confucius. He said many things. Some emphasized order above all: on filial piety, never disobey. Others were democratic: without the trust of the people, no government can stand. Past emperors manipulated his work to justify a static order while they themselves rarely abided by the same rules. Japan became Asia's most advanced nation largely because it dared to change its own values during the Meiji Restoration in 1868 (though it now needs a similar impetus to regain its creative energy).

 

The conventional wisdom that Asians cherish learning is misleading. In the past, learning meant passing imperial exams that led to well-paid jobs in the civil service. It's not altogether different in modern Asia. Learning for its own sake is considered a luxury, if not a financial waste, unless it also

 

The twisted Confucian philosophy passed on by generations has played a damnable role in denting Asian creative thinking. U.S.-trained physicist Woo Chia-wei, president of the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believes the Confucian stress on order is a major obstacle to creative thinking that has sometimes affected even his own instincts. All important advances in knowledge involve substantial revision or rejection of an existing framework. Scientists call that a paradigm shift. Order for the sake of order is the opposite of creative thinking.

 

Which Asian society, informed by home-grown precepts, is most likely to nurture and keep at home a future generation able to write better software than Microsoft, find a cure for cancer and replace quantum mechanics with a Theory of Everything, now the Holy Grail of physics? The odds are not good, but the best bet is Taiwan. Alone among Asian societies it possesses the right combination of institutions that allow talent to blossom. Institutionalized disputes and a respect for opposing viewpoints, publicly aired, are not just about political democracy, they are fundamental to creative thinking. They act as a filter so that a rare gem may be found among the intellectual garbage. It takes only a few powerful ideas to change the world.

 

If Japan, China and the rest of Asia--perhaps even India--ever manage to cast aside mind-numbing communist, Confucian and caste values, then the region's talents could one day dominate the Nobel Prize lists, enriching the world through intellectual property, not property development. And they will be doing their creative thinking right here in Asia. Eventually, someone might even ask, Can Westerners th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