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블레이징
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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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서 언급되는 기관과 국가, 직급 등은 모두 허구이며,

만일 실존하는 기관이나 국가가 있다 하여도 그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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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사천 데이터센터)

 


"팀장님, 목표가 방화벽을 전개, 더 이상의 작전진행은 불가능합니다."

 

 

 

시우쇠 이 팀장은 화면을 보며 당연한 결과라는 듯 고개를 살짝 내리고는 입에 미소를 띄었다. 일개 국가의 방첩기관이자 정보국이다. 이정도의 공격조차 막아내지 못한다면 그건 지금껏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니 그에게는 어느정도 납득이 갈 만한 저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먹기 전에 국정원 본청 통제를 목표로 했으나 예상대로의 저항에 그들은 어느정도 여유를 갖기로 하였다.

 


물론 단독작전 수행은 가능하고, 딱히 달라질 것도 없었지만 문태훈 대통령의 협조요청에 그들은 그의 판단을 기다리기로 결정하였다.

 

 

 

"마 신경쓸 필요 음따. 다들 잠시 쉬러가라. 큰 할아버지(대통령)도 여기 내려오시고 우리 브리핑도 받아야 한다카이..."

 

 

 

"예 알겠습니다. 추적방지용으로 IP우회만 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뭐, 딱히 그럴 필요 없다. 목격자가 없으면 그게 암살이라 캤제, 양재동 본청하고, 지부들로 들어가고 나가는 데이터 차단은 완료된 상황이다 아이가??"

 

 

 

"예 그렇습니다."

 

 

 

"마 그라믄 놔뚜삐라. 글마들 뭐 딴 아새끼들한테 도와달라 카지도 못하고, 요청한다 캐도 뭐 도와주러 올 놈도 음따. 신경쓰지 말고 다들 식사나 하고 온나 오늘 구내식당 메뉴 괜찮드만."

 

 

 

"넵, 알겠습니다."

 

 

 

"아 그라고, 식사 후에 바로 내가 어제 밤에 준비해달라고 캔 자료 있다 아이가? 회의실에 보내놓고 PT준비해놔라."

 

 

 

"넵 PT용 태블릿도 가져다둘까요?"

 

 

 

"됬다, 그건 내가 다 외워서 한다. 걱정마라. 거 리모콘만 좀 단상에 올리놔뿌라."

 

 

 

전략국토방위공사는 설립의 의의 자체가 국가 내에서 도를 지나친 수준의 작전을 감행하면서도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 정보/방첩 기관에 대한 통제 및 공격이었다. 꽤 오랜 세월동안 그들은 국내의 여러가지 사건들을 정밀하게 차례차례 조사해나갔고, 그 결과 그들이 내린 사건의 배후들은 모두 국가정보원이었다. 지금껏 모아온 객관적이고 세세한 자료들은 제아무리 온화하기로 소문이 난 문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분노하기에 충분했다.

 

 

 

(회의실)

 

 

 

소극장 형태로 만들어진 회의실에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회의에 참여한 전략국토방위공사 각 부처 팀장들과 실무진들의 눈에는 비장함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각하께서 입장하십니다, 전원 기립."

 

 

 

"인사치례는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예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전략국토방위공사 & 대한민국 정부 합동작전 1호, '양재동의 휴일'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거 참 이 팀장 작명센스 하고는....쯧..."

 

 

 

대통령은 들릴 듯 말듯 한 목소리로 이 팀장의 작명센스를 욕했다. 민주화와 자유를 향한 성스러운 항쟁을 모욕하고 온 나라를 레드 컴플렉스로 헤집어 놓고 국민을 탄압한 국정원에 종말을 고할 작전명으로서는 꽤 아이러니한 이름이었기도 했고, 광주 민주화 운동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제목이 생각난다는 이유였다.

 

늘 동남방언을 입에 달고 사는 시우쇠 이 팀장이었으나, 늘 공식석상만 가면 순식간에 표준어로 바뀌어버렸다. 영어, 일어, 러시아어,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문화어와 동남방언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를 보고 공사 직원들은 그 누구보다도 양재동 흑색같은 인물이라고 이야기 했다.

 

 

 

"오늘 아침 06:00분 대통령님의 승인도 없이 비밀리에 가동한 국정원의 양자컴퓨터 나이트쉐이드 MK.1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였으나 압도적인 연산능력과 국정원 정보대응팀의 방어로 인해 이의 접수는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외부로 통하는 회선을 모두 차단하는데 성공하였고, 군/경 병력은  대통령 각하의 명령에 따라 북괴의 도발징후가 포착되었으므로 경계를 철저히 하도록 명령이 내려간 상태이므로 작전 간 어떠한 개입도 없을 것 입니다. 따라서 목표가 군/경 병력과 그들과 커넥션이 있는 내란세력들과 모의를 한다 해도 직접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에 더욱 작전은 수월해 질 예정입니다."

 

 

 

나이트 쉐이드의 접수가 불가능하게 되었으나, 이미 네트워크에서 배제되어버린 상황의 국정원에게 기회란 없었다. 오래된 방식으로 직접 뛰어 자신들이 공격받고 있음을 전달하려고 해도 이미 전국 각 군/경 부대에 북괴의 도발징후가 발견되었고, 국내의 남파간첩들이 허위신고를 통해 병력을 분산시키려는 작전을 감행한다는 첩보가 입수되었다는 사실을 공문 형식으로 보내 경계작전을 수행하라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직접적 명령에 의해 국정원은 그들의 커넥션에 의한 구원 따위 받을 수 없었다. 그 상황에서 군 병력을 앞세워 전략국토방위공사의 작전을 방해한다면 공문에 명시되어 있는 북괴의 도발징후는 바로 그 병력이 될테니 말이다.

 

 

 

"대통령님의 요청에 따라, 실내전임을 감안, 국방연구소 산하 기관에서 제작한 신형 플라스마 아크 에너지 발사기인 EPG-4를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국정원 본청이 실내인 만큼 기존의 폭발형 화기를 사용한다면 후폭풍에 따라 아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에너지 발사기를 통해 아군 피해와 불필요한 파괴를 막을 예정입니다. EPG-4는 이미 수 개월간 사용훈련을 받아온 저희 측 요원들에 의해 통제될 것 입니다. 저격조를 이용하여 원거리에서 경비초소의 인원을 모두 제압함과 동시에, 지하수로를 통해 진입합니다. 진입시 Mute charge(*)를 이용하여 무소음 환경하에서 작전을 진행하여 전투 초반 적 전투원의 인지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 반경 수 미터의 음파 파장의 형태를 바꾸어 반경내의 소음을 거의 없애는 장비로서 보통 돌파용 폭약과 함께 사용되어 적의 인지능력을 떨어뜨리고 기습하는데 사용하는 신병기.)

 

 

 

헛기침 소리와 함께 대통령의 발언이 시작되었다.

 

 

 

"흠흠...기존 대통령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저 또한 대통령이 된 후 여러분에 대해 보고받은 바는 거의 없습니다. 정부와 법에 의해 보호를 받지도 않고, 제제되지도 않는 초법적 기관이라는 점 뿐이었지요, 사실 이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보니 아주 든든하군요."

 

 

 

"과찬이십니다."

 

 

 

"아닙니다, 여튼 되도록이면 원만하게 작전을 진행하기 위해 나이트 쉐이드의 점거를 요구했으나 어쩔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청사진은 우리에게 있다 하여도 국정원은 세세한 부분까지 보고가 올라오는 부서는 아닙니다, 게다가 그들 또한 근접전투 훈련을 받고, 또 숙달한 요원들입니다. 물론 우리의 전력이 압도적이나, 전혀 피해없이 점거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걱정마십시오 각하, 저희는 원래 그런 일 하라고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신경쓰실 필요 전혀 없으십니다."

 

 

 

"그리 말씀해주시니 고맙군요...모두 끝까지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이것 뿐 인 것 같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그 이상의 화력과 숙달된 전투원들을 두루 갖춘 전략국토방위공사에게 있어 국정원 본청의 점거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플라스마 아크 발사기 EPG-4는 발사체에 강력한 플라스마 아크를 걸어 섭씨 28000도를 상회하는 고열의 발사체를 투사하여 해당 지역을 후폭풍이나 폭발가스 없이 고온으로 소멸시켜버리는 완벽히 실내전에 특화된 화기였다. 시가전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을 예상한 국방부 측이 전투원의 손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실내에서 농성을 벌이는 적을 열로 소멸시켜버릴 목적으로 만들어져 공식적으로는 국방연구소에서만 실험되었으나 이미 다수의 화기가 전략국토방위공사에 의해 생산되어 배치되어 있었다.

 


mute charge 또한 이러한 경로를 통해 입수된 장비로서 문이나 벽을 파쇄하기 직전과 이후 잠깐동안 특정 반경 음파의 위상을 바꾸어 인지가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소리의 전달속도를 늦추는 방식으로 적이 대응할 시간을 늦추면서 돌파가 가능한 최신형 장비인데 이 장비의 데뷔를 이번 작전으로 하기로 했다.

 


문제는, 전략국토방위공사의 실체를 본 대통령이었다. 법의 보호도 받지 않고, 법을 지키지도 않는 무법자나 다름없는 이 무시무시할정도로 조직적이고 위력적인 준군사조직의 자금 출처는 어디인지, 이들이 진실로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지, 당연히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이 지금은 자신과 협조한 채 움직이고 있어서 망정이지, 언젠가 대통령 자신 또한 뒤에서 내란을 모의하다가는 순식간에 살해당할게 뻔하니 말이다.

 

 

 

"이로서 협동작전 1호 : 양재동의 휴일 브리핑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세부사항은 각 작전팀 단말기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계속 수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전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각하께서 퇴장하십니다. 전원 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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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본청 외곽지역)

 


"대체 얼마나 더 기다리는겁니까? 바닥이 축축해서 기분나쁩니다."

 

 

 

"아 거 참...참을성 없게 시리 진짜..."

 

 

 

국토방위공사는 야음을 틈타 작전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국정원 본청 외곽지역은 군 사령부나 예하 사단의 본부마냥 산 속 계곡에 위치하고 있었다. 해당 기관의 노출을 최소화하며 유사시 방어거점으로 사용하고자 한 조치였으나 국가정보원은 전투를 목적으로 양성된 집단이 아니다. 대인전투와 다양한 협동전술, 전략을 구사하는 전략국토방위공사에게는 아주 쉬운 먹잇감이나 다름없었다.

 

 

 

"예, 알겠습니다."

 

 

 

달칵.

 

 

 

"전 통사, 당소 저자철 분대장이라 알리고 현 시간부로 무전재개, '양재동의 휴일'을 개시함을 알린다."

 

 

 

"시우쇠 양호."

 

 

 

"나대 양호."

 

 

 


"백정칼 양호."

 

 

 

작전개시. 어둠이 내린 숲 속에서 바라본 화강암 타일로 만들어진 국정원 본청의 모습은 화려했다. 원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했던가, 경계를 위해 모든 조명을 다 켠 채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계작전을 진행중인 그들에게는 극도로 높아진 긴장감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각 제대 DM*(Designated Marksman)및 EPG사수는 후방경계 및 지원사격 준비."

 

 

 

"나대 입감하였음."

 

 

 

"백정칼 *Oscar - Mike." (*On the Move의 약어.)

 

 

 

"주의해서 접근할 것."

 

 

 

팅.

 

 

 

"어?"

 

 

 

쾅!

 

 

 

"뭐꼬, 즈짝에서 므 소리 들리는거 같은데?"

 

 

 

"들리는 전 통사 모두 정지! 정지! 정지! 현 지점에서 은/엄폐 후 추후 지시 대기하라! SITREP! 상황보고!"

 

 

 

"저자철 분대장! 당소 나대 팀 3분대 분대장이라 알리고, 지뢰에 피탄당했음! 9명 전투손실! 2명은 중상으로 인해 작전속개 불능! 지시바란다 이상!"

 

 

 

초장부터 지뢰지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참고로 이 지역은 민간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지대다. 민통선도 아니고, DMZ도 아니다. 민간인 구역이다. 그것도 대도시가 근처에 있는 지역이다. 그곳에 지뢰를 살포하고 경고팻말도 걸지 않을 정도로 국정원은 악랄하고 쓰레기같은 집단이었다.

 

 

 

"캬 양재동 새끼들 스펙타클하네. 거 등산객들 지나가다 밟으면 우얄라꼬 이딴짓을 다 해놓노?"

 

 

 

제 아무리 이빨빠진 호랑이라 할지라도 만만히 볼 존재는 아니었다. 호랑이는 그 자체가 무기라 했던가...제아무리 병들고 늙은 호랑이도 절대로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진 않는다. 국정원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인원이 적은 만큼 그들의 무기는 자동포탑과 지뢰였다.

 

 

 

"이거 오타와 협약 위반 아닙니까? 지뢰매설..."

 

 

 

"마!"

 

 

 

"예?!"

 

 

 

"쟈들이 븝이고 국제협약이고 이딴걸 지키고 일하드나? 당연한 걸 가지고 그라노?"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국제협약이니 법이니 지키며 활동하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전략국토방위공사 직원들이 저들을 제압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마, 저거 도약식이었제 분명."

 

 

 

"예, 도약식이라는 최초보고가 있었습니다."

 

 

 

"오케이, 오늘 신무기 함 쓰보자꼬 건의해야겄네. 당소 시우쇠 분대장이라 알리고 저자철 분대장에게 전달, EPG의 아크 강화 모드로 지뢰지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을 알림."

 

 

 

오타와 협약 이후 대인지뢰를 살포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가 각국의 협약에 의해 내려졌으나 사실 지키는 자는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플라스틱이나 나무 따위로 제작된 지뢰들은 설치한 아군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았고, 따라서 지능형 자탄을 사용하는 명령형 스마트 지뢰를 이용하거나 지뢰의 격발매커니즘을 배터리식, 그리고 철제로 바꾸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스마트 지뢰와 철제 도약식 지뢰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 철제 지뢰는 EPG의 플라스마 아크에 의해 전부 제거가 가능하리라 생각한 시우쇠 팀장의 의견은 적중하였다.

 

 

 

"당소 저자철 분대장이라 알림, 시우쇠측 입감하였고,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 제대 EPG사수 앞으로 이동, 각 제대 전방의 지뢰지대를 향해 아크 강화 모드로 변경하여 사격하되,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주의하여 사격할 것, 사수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포복자세 유지한 채 측 후방 사주경계 할 것. 사수도 사격 후 적 장애물에 의해 피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곧바로 복지부동 자세 취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 이상."

 

 

 

"나대 팀 입감."

 

 

 

"백정칼 팀 인지."

 

 

 

"양호하고,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 개시."

 

 

 

푸른색 구체가 발사되어 천천히 날아가기 시작했다. 구체는 탄도를 유지하며 푸른색 아크를 생성시키며 땅을 훑고 지나갔다. 전기격발식으로 변경된 최신형 도약식 지뢰들은 푸른 아크가 지나갈 때 마다 작은 폭음과 함께 모두 무력화 되어버렸다. 격발장치가 고전압의 아크의 영향으로 모조리 망가져버리고 만 것이었다.

 

 

 

"이야 이거 아이디어 좋은데요??"

 

 

 

"함 생각을 해 보라꼬, 도약식 지뢰가 협약때문이기도 하지만 아군피해가 우려되니까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기 생산을 중지하고 철제 케이스로 바꾸기 시작했다 아이가."

 

 

 

"예 그렇지요."

 

 

 

"그라고 또 이게 불발때문에 전자식으로 바꿨단말이제, 그라믄 고전압의 아크가 거 걸리뿌면 우짜되겠노."

 

 

 

"다 작살납니다."

 

 

 

"그래."

 

 

 

국정원이 제 아무리 국제협약 따위를 무시하고 활동하는 단체라 할지라도 그들이 자체적으로 병기체계를 개발하여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 정도의 재력을 가진 집단은 아니었던 것이다. 협약이 아니더라도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지뢰는 아군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우려가 있거나 입히고 있었고, 따라서 더 이상 그런 제품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전에 만들어진 제품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신뢰성의 문제가 심각하니 말이다. 국방부는 그런 구형 지뢰들의 재고를 파악하여 모두 폐기처분 후 신형 지뢰들로 교체하였다. 국정원도 후기형 지뢰들을 살포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요소는 시우쇠 팀장의 예상 그대로였다. 지뢰지대는 순식간에 파괴되고 말았다, 클레이모어는 물론이요, 그곳에 걸려있던 인계철선들도 고전압의 아크를 버티지 못하고 모조리 녹아버렸다.

 

 

 


"이야...역시 우리 팀장님 대단하시다니까..."

 

 

 

"크크크, 일마 이거 또 정치질 하네. 말 하나는 졸라게 이쁘게 해요."

 

 

 

"에이 아닙니다, 팀장님께서 실제로도 전술의 달인이시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결국 조용히 접근하는 옵션은 제외네요."

 

 

 

"그래도 실내 진입하기 전에는 Mute charge 꼭 필요하니까 거 아무때나 주 뜬지지 마라! 니말이다 니니니!"

 

 

 

"아, 옙!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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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작전실)

 


"3-델타 지점에서 도약식지뢰 격발 확인."

 

 

 

"본 게임이 시작됬군...전 인원 자동포탑 가동 시작하고 METHOD*(2족보행 탑승형 병기) 팀은 기동준비 후 보고."

 

 

 

"예 알겠습니다."

 

 

 

지금의 국정원에게 있어 전략국토방위공사의 본청 점거를 막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가능한 일 자체가 아니라는 것은 부원장 그 자신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도약식 지뢰를 제 아무리 빽빽하게 깔아뒀다 할지라도 분명 지뢰제거용 기갑장비나 미클릭 따위를 들고와서 제거하고 진입할 것도 알고 있었고, 자동화 포탑이나 그들이 도입한 최신예 중장비인 METHOD 따위도 그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 것도 잘 알고 있었다.

 

 

 

"1번 부터 3번 초소까지 응답이 없습니다."

 

 

 

"무장병력, 북서쪽 산에서 접근중!"

 

 

 

"동남쪽으로부터도 접근중!"

 

 

 

"역시...놈들 실력이 보통은 아니군...양동작전이다. 자동포탑 준비된 경계팀은 1차 방어선으로 후퇴, 은/엄폐 후 교전대기."

 

 

 

"대체 어떻게 지뢰지대를 저렇게 쉽게 돌파한걸까요..."

 

 

 

부원장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순식간에 지뢰지대를 넘어온 무장병력은 멈출줄을 몰랐다. 1차 방어선이긴 했지만, 상식적으로 도약식 지뢰는 어떤 경계장비보다도 효과적이고 또 제거가 어려워 어느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다. 하지만 10분도 채 되기 전에 이 지뢰지대를 돌파해버린 무장병력을 보고 그들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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