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꼰대탈출넘버원
16.08.01
조회 수 345
추천 수 8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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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ㅂ 군대 전역한지도 4개월 됐는디.. 진짜 답없다.

 

군대가기전에 지거국 공대있다가 술멕이고 안먹으면 병신취급하는거 ㅈ같아서 자퇴했다. 집도 존나 가난해서 자취하는것도 존나 미안하고, 기숙사는 떨어졌다. 

취직하려고 전문대 입학하고 바로 군대갔다오니까 1년 있다 오라데 ㅅㅂ

커리랑 안 맞고 뭐 존나 기술자키운다고 합숙하는데..

철강쪽이라고 존나 취직잘되고 돈 번다고 그렇게 홍보하드만

ㅅㅂ 지금 뉴스나 소식 들어보면 아주 개난리 났드만

아.. 조선도 망했는디 철강도 좆되고 이제 건설도 망해가는게 보이는디 철강은 더 좆되겄다.

 

지금 22살인데 집도 존나 가난해서 내가 먹여살려야되는디.. ㅅㅂ

아.. 건설현장 노가다 뛰다 무릎 작살나서 치료중이라 공부밖에못하고.. 

일단, 과가 제철이라고 기능사 공부 중인데 이것도 하다보면 이거 길도 안보이는데 해야되나 하면서 존나 빡치고 답답하고..  

영어단어라도 외우고 있는데 걍 상황 존나 답답해서 빡친다..

 

근데 뉴스보면 아주 ㅅㅂ 욕밖에 안나오네..

 

헬조선탈출하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하는지도 모르겠고..

집에다 고민 말해봐야 어떻게든 먹고사니까 쓸데없는말이나 하지 말라고하고.. 

암튼.. ㅅㅂ 존나 답답합니다.

 

답답해서 글 써봤습니다.. 

 

 

 






  • 정말 고생 많으시네요. 군대 있기 전에도 그렇고 군대 전역하고 나서도 그렇고 지금 헬조선이 어떨게 돌아가는지... 여기 있는 분들도 다양한 개인 사정은 있지만, 가면 갈수록 이런 현상이 심화된다는 게 참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취업 안 되니까 필기만 붙으면 직장 준다고 하니까 너도 공무원 시험 봐 이럴 수도 없고, (사실 개인적으로 날이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까 한 사람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빨리 공무원 포기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고, 각자의 사정이 있는데 그냥 안정적이야 안 짤라 하면서 공무원 하라고 권유/강요를 할 수도 없죠.) 그렇다고 그나마 이전처럼 기술만 배워서 헬조선에 살아남아라 하기도 그렇고... 참 걱정이 많으시네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몇 가지 있는데, 뭐 취조 식으로 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정말 개인적인 궁금함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입대 전에 지거국 공대 있었다고 했는데, 기숙사 떨어지고 자취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물론 대학 내기숙하가 수요가 있다 보니까 성적 따져서 걸러내는 편이긴 하지만, 정말 공부 안 해서 학점이 F를 향해 갈 정도로 엉망이 아닌 이상 기숙사 탈락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이상해서 그렇습니다. 자취가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데, 저도 공노비 시험 준비하러 학원 다닌다고 노량진에서 자취해 보았는데, 짐부터 시작해서 식사도 그렇고 참 힘든 게 여러가지여서 제 생각이 나서 물어 본 겁니다,
    - 그 다음애 취직하려고 전문대 있다가 군대 갔다 왔는데 1년 뒤에 오라고 하는데, 그러면 중간에 공대를 그만 두고 전문대로 갈아타신 건가요? 일반적인 4년제 대학 나오고 또 전문대를 간다는 거는 뭔가 이상해서 그렇습니다.
  • 답변 남기겠습니다. 일단 말씀하신데로 중간에 그만 두고 갈아탄것 맞습니다.

    집이 가난하다보니 일단 노리고 공부했던게 등록금 싼 공대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거기라도 가면 취직이 되겠거니 하고 말입니다. 고등학교 때 솔직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노력은 안했었습니다. 뭐랄까.. 위기감은 안 느껴지는데 가야하는 곳은 국립대 공대다. 딱 이정도.. 현실파악이 전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공부해서 지거국공대를 갔습니다. 수시 최초합이 되서 바로 알바를 구했습니다. 

    당시 생각으로는 집도 멀고 최초합이니까 당연히 기숙사는 붙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기숙사탈락이 되었습니다. 하... 참나..

    그래서 제가 성적이 낮아서 떨어진건가?? 아니면 집이 덜 멀어서?? 그래서 ot때 기숙사 붙은 같은학번들 한테 물어보니.. 저보다 성적도 낮은 사람도 많았고.. 집도 가까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와... 진짜 기준을 모르겠다.. 화난다.. 이 생각하고 바로 싼 자취방을 구했습니다.

    등록금은 고딩때 사설장학재단에 신청해서 받은 걸로 메꾸고, 자취비용 300중 200은 제가내고 100은 집에서 도움받았습니다. 식사는 진짜 하루 2끼 아니면 1끼로 버텼습니다. 고딩 때부터 받은 장학금으로 버틸라니..

     그러다 진짜 아무생각없이 학점 잘 받고 다음에는 기숙사 들어가야지.. 이생각으로 다녔고.. 취직은 대학 졸업하면 바로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안되는 사람은 문과대학이나 지방사립대 인 줄 알았습니다. (진짜 생각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생활 1~2달 하다보니 단점들이 너무 많이 보이는 겁니다. 분위기가 술 먹을 줄 모르면 참여 못하고... 솔직히 순진했던건지 술집이나 그런 문화도 정말 싫고 재미없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아싸가 되고 적응도 안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취직이나 편입으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업률 들어보면 뭐 참담하더라구요.. 대학에서 말하는 게 아니고 선배들 하는 이야기를 엿들었습니다. 아싸니까요.. 아.. 그때부터 현실을 뼈저리게 인지한거죠.. 4년에다 군대2년 졸업하고 바로 취직한다해도 20대 후반... 거기다 취직준비한다 뭐한다 하면 뭐.... 말 안해도 아실겁니다. 거기다가 저는 자신감도 떨어져있는 상태라 이럴바에는 전문대 들어가서 기술 배워서 경력을 쌓는게 낫겠다 싶어서 2학기 휴학하고 반수 한겁니다.

    소문에 제철쪽으로 유명한 전문대가 있다고 부모님도 말하시고, 기술직이지만 연봉은 높다.. 대강 제철 쪽 전문대면 검색하면 나올겁니다. 그래서 학벌은 포기하고 기술 배우자 맘 먹고

    적당히 공부해서 수능 다시치고 입학확정난거 확인 후 바로 군대를 갔습니다. 육군이었으면 좋겠지만 공군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전역하고 나서 알아보니 뭐... 뉴스만 보셔도 알고 소식만 들어도... 조선, 건설, 폭망.. 거기다 철강 망조가 보이는 겁니다. 알아보니 그 전문대 채용이 확 줄었고..

    그런데 저는 복학실패해서 내년에 1학년부터 다녀야 하는 겁니다.

    현실을 알고 나니... 아주..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 정말 힘들었겠네요. 제가 하는 말이 그냥 빈말로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저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겠네요. 저도 제 이야기를 하자면 길긴 한데, 저는 중학교 때부터 시험 점수 잘 나와서 좋은 대학 가고, 그래야 취업이 보장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학교에서 사교육 받은 애들 때문에 진도 빼기에 급급하고 주입식 암기로만 가르치는 이런 교육 방식이 진짜 의미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는 수능 하나를 위해서 진짜 인간을 포기하면서까지 뵤충 야자를 해야 하는건가 하는 불만을 품으면서 보냈습니다. (그렇다고 막 양아치들처럼 반항하고 그러는 건 아니고, 적당히 순응하되 의문을 품는 그런 정도였죠. 제가 양아치들을 혐오하기 때문이고요.) 아무튼 저는 전공 맞춰 대학 간다면 어느 대학이든 역사학과에 가는 게 소원이었는데, 제가 고3일 때, 아니 그전부터 문과 가면 죽는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라서 결국 수시전형으로 하나 걸린 미대로 들어가게 되었고, 이 때 입시미술의 폐해(틀이 고정되어 있어서 자유로운 사고를 못한다고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죠.) 때문에 비실기전형이 나왔을 때라서 학생부 성적은 해결되었고, 수능 쳐서 최저등급만 맞추면 되는데, 다행하도 3등급 대에 들어서 합격해서 대학 들어갔고, 1학년 1학기까지 하다가 진짜 미술 제대로 안 배워서 그런지 학교 수업을 따라잡기 힘들어서 결국 병무청에서 신검 받았으니까 입영날짜 정해서 빨리 들어가야지 해서 12년 7월에 논산훈련소에 입대해서 102보충대>각 사단 신교대에서 갈 법한 강원도로 끌려가서 군복무하다가 14년 4월에 전역했고, 다시 1학년 2학기부터 복학하고 2학년 1년 하다가 지금은 공무원 준비한다고 1년 휴학하고 있습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아니 아시는 ㄷ대로 진짜 이 나라 경제가 붕괴되기 1초 전이죠. 조선업은 중국한테 뺏겨서 일감 없다고 하고, 경제와 별개이긴 하지만 지금 대낮에도 음주운전하고 고속도로에 암행어사 차인가 그거 배치하고 이것저것 범칙금, 과태료로 세수 메우려고 하는 병림픽 벌이는 거 보면 진짜 저나 님이나 아니 이 헬조선에 서는 사람들 모두가 피해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물어본 거에 대해서 기분 나쁘게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딱히 의도적으로 그런 거는 아니었다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전혀 기분나쁘지 않았습니다. 단지, 저도 이상황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주변에 물어봐도 그냥 하던거 하라거나 쓸데없는걱정 하지말라고 핀잔이나 주다보니 답답했었습니다..
    그러다 글 남기게 된 것입니다.
    일단 전문대가서 용접이라도 배우려고 생각중이고 영어공부는 비교적 최근에 하고 있습니다. 탈조선을 하던 못하던 일단 이 국가는 영어는 해야 뭐라도 할 것 같아서 하는데.. 뭐 이것도 답이 안보입니다.. 하다보면 이상하게 화가 나더라고요..
    이제껏 정신못차리고 행동했던것에 진짜 병신같아서 저한테 화가 납니다. 기껏 일하다가 다쳐서 치료나 받고 있는 저한테 화도 나고...어느정도 통증 가라앉아서 다시 일구해서 돈이라도 벌려는데 이것도 힘드네요.. 
  • 잭잭
    16.08.01
    시바 ㅜㅜ 죽창을 다오...
  • 용접을 배우셔서 도망가시는수말고는 없을듯 합니다 빨리 용접들 배우셔서 호주로 가십시요 
  • 그 전문대에서 용접은 가르친다니 그걸로 자격증 딸 생각이고 영어공부중인데 사실 기초도 없어서 너무 어렵습니다. 수능은 어떻게 본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ㅠ

    일단 계속 공부는 하고 있다만은.. 확실성이 없다고 해야하나요...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서.. 하.. 일단 제 나름대로 탈조선 준비중입니다.

  • 생존이 걸렸다고 생각하시고 영어공부 하십시요 그리고 용접기술로 탈조선하세요 그리고 용접 노가다는 그냥어느정도 말만 할줄알면됩니다
  • 미국대학다니는 아는형님이 영어는 시험이든 회화든 일단 단어라고 해서 죽어라 외우고는 있습니다만 이뤄놓은게 없으니 막막할 뿐입니다.
  • 말만 어느정도하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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