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국의 산업구조는 이미 쌍팔년도에 망한 제조업 대신 금융업이 80% 가까이 떠받치고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금융업 일자리는 주로 런던에 몰려있습니다. 이로인한 경제, 지역갈등이 항상 내재되어있는 상황이었고
2014년에도 스코틀랜드가 큰 유전이 발견되자 그걸 밑천삼아 독립요구를 했는데
니들이 나가더라도 단독으로 EU는 못들어간다 + 각종 유화책으로 뭉갰습니다.
2. 하층민들의 EU에 대한 분노는 난민과 동유럽 이민자들 문제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난민은 독일에는 택도없는 1만여명 수준이며 동유럽 + 인도계 이민자들은 EU가 없더라도 올 사람들입니다.
이상한데로 타겟이 잡혀있었죠.
3. 수면위에 가라앉아있던 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 된건 보수당의 캐머RUN이 이걸 작년 총선의 공약으로 걸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신임을 영국의 국운과 같이 연동시킨 미친 도박이지만 보수당은 어쨌던 집권 했습니다.
4. 결국 EU탈퇴 국민투표 일정이 잡히고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아마도 가장 큰 사건은 잔류파 하원의원의 피살이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며칠 선거운동을 쉬었을뿐 선거일정이 미뤄지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영국의 국론은 매우 심하게 분열됩니다.
5. 결국 탈퇴파의 승리로 선거결과가 발표되고 캐머RUN의 정치생명은 끝납니다. 더불어 각종 경제지표들이 하나씩 바닷속으로 잠수하기 시작합니다.
6. EU 탈퇴파들의 논리는 항상 'EU에 내던 분담금을 복지로 돌린다' 였습니다. 하지만 분담금만 놓고 봐도 영국은 내는것보다 얻어오는게 꽤 큰 나라였습니다.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낌새가 보이자 탈퇴파들의 수장이면서 선거결과 발표후
영국의 독립기념일 운운했던 UKIP 당수 나이젤 패러지가 아몰랑을 시전합니다. (영국에서 풍겨오는 헬조선의 냄새 ㅋㅋㅋ)
7. 탈퇴파들은 탈퇴 협상이 2년정도 걸릴꺼라 자평하고 있는데, 독일 등 EU에서는 현 상황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자 바로 협상하여 영국이 탈퇴하여야 한다고 발표합니다.
8. 이제 심각성을 눈치챈 영국 국민들도 자기가 뭘 저지른건지 확인하기 위해 구글에 'EU가 뭐에요?'를 검색하며 죽은자식 불알을 만지고 있으나 이미 늦었습니다.
EU가 영국을 잔류시키기 위해 각종 내놓은 유화책까지 무시해가며 투표를 강행했고, 탈퇴결정이 난거라 EU가 바보가 아닌 이상
파운드화를 포기하는 정도로 숙이지 않으면 다시 받아줄 가능성이 낮습니다.
대중은 개 돼지만도 못했던 것입니다. -_-
8. 영국이 독립을 원하는 영국내 각 지역의 요구를 막을 명분이 사라졌기에 독립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9. 당장의 결과는 뉴스에 나오는 그대로고 장기적인 문제는 산업별 유불리가 있어서 쉽게 얘기하기 어려우나,
브렉시트를 지지한 하층민의 생활이 나아지지 않을거라는것만은 확실합니다. 영국은 좆됐습니다.
요약 : 영국에 내제된 경제적 + 지역적 갈등 + 국내정치 사안에 국제정치를 끌어들인 미친 캐머런 = 브렉시트 = 영국은 좆됨
국내에선 주식하시는 분들 아니면 생활물가 뛰는거 빼고 그렇게 자세히까진 몰라도 되는데, 파악하시는데 도움되라고 올려봅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