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wind
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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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에서 본격적으로 떠오른 말이 바로 헬조선이라는 말입니다. 급기야는 이런 헬조선이라는 사이트까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젊은이들이 풀어내는 말을 들어보면 얼마나 갑갑한 현실이 삶을 가로막고 있는지 체감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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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유행하는 말을 살펴보면 나라의 상황이 어떤지 파악할수가 있죠. 특히 청년들의 처지를 대표하는 말들을 보면 더욱더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몇년전 88만원 세대에서 N포 세대라는 말이 떠올더니 이제는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88만원 세대는 현재의 젊은 세대가 취직과 생활이 정말로 힘들다는 표현을 하는 말이었다면 N포 세대는 이제 힘들고 어려운 삶을 적당히?포기한다는 표현이었죠. 급기야 헬조선까지 와버렸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분노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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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30대 후반으로서 사회전체로서 보면 젊은 계층이라고 할수 있고 취업으로 인하여 고생하는 20대에 비하면 늙은이죠. 현재의 한국현실을 보면 정말로 갑갑합니다. 여기서 살아갈 길을 선택하는게 몇가지 없는것 같은데 한번 생각해 보죠.

뭐 직업이나 구직현황은 여러분들이 더 잘알고 있을테니 패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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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헬조선인 대한민국을 헤븐으로 바꾸는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거라고 봅니다. 이미 몇몇 신문 사설에서 이런 소리를 하고 있죠. 그런데..............이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얼마나 비현실적인 말인지 알수 있을겁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법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이 제도는 특성상 국민 개개인의 의식수준과 판단능력이 높을때 최고의 효율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과반수의 국민은 민주주의의 개념을 모릅니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그냥 투표하는거로 착각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나라의 주인이 되려는게 아니라 스스로 노예로서 왕을 모셔야 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됩니다. 불가능해요.......... 이게 몇십년이 흘러서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흘러가면 그나마 민주주의가 발걸음을 뗄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때까지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국가로서 역할을 할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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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다른 방법은 뭐가 있죠? 그냥 다 포기하고?현실에 순응해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면서?살아가거나 아니면 그나마 대한민국의 주류인 대기업이나 권력에 빌붙어서 살아가는거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권력이 붙는것 역시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경쟁률도 치열하죠. 그렇게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가도 몇년 버티기 힘들고 나와서 소위 말하는 치킨집 운영하는 테크트리를 타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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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들이 하다하다 도저히 답이 없으니 또 다른 생각을 하는게 바로 탈조선입니다. 나라를 뜨는거죠. 말 그대로 자신이 자라나고 태어난 모국을 뜨는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힘든 결정입니다. 하지만 비유를 해 봅시다.?지금 자신의 아파트가 불에 타서 폭발하려 하는데 가만히 있다가는 결국 폭발하여 불에탄 아파트에 깔려서?100% 죽습니다. 살아날 길이 없어요. 그나마 대기업이나 권력층은 그런 상황에서도 강철로 된 보호막이 있기 때문에 살아남지만 일반 서민은 그런거 없잖아요.............결국 뛰어내리는 겁니다. 뛰어나래서 떨어져 죽을수 있지만 다행히 다리부터 착지하거나 나무에 걸리면 심하게 다쳐도 목숨은 살아남을수 있는거죠.

제가 대학교 졸업할때 즈음인 2000년도 초반에 한 전공수업 교수는 수업할때마다 하는 말이 한국에서 일하면 답없으니 외국으로 뜨라는 말을 수시로 했습니다. 그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냥 우스개 소리로 흘려들었는데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면 무서운 통찰력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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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가지........ 고층아파트에서 뛰어내릴 경우 아무것도 없이 그냥 뛰어내리면 진짜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냥 다 죽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 준비없이 그냥? 해외로 나가는 것 역시 자살행위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은 70~80년대 처럼 외국나가서 하루종일 세탁소하고 마트 운영하면서 그냥 열심히 산다고 아메리칸 드림 이루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선진국은 3D업종의 경우 동남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쪽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쪽 사람들 끼리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서 직업에서도 서로 끌어주고 도움을 줍니다. 한국사람이 거기에 낄 자리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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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개인적으로 보기에 그나마 탈조선을 할경우 생존확율을 가장 높일수 있는 방법은 바로 해당국가의 언어를 필수적으로 익히고 또한 나름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국제화 시대에 영어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오산이며 비영어권 국가로 진출할 경우 해당국가에서 최소 영주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어학실력은 필수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비영어권 국가들은 회사들은 해외인력을 채용할 경우 처음부터 해당국가의 언어능력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저녁반이나 주말수업등을 통하여 해당국가의 언어를 익히도록 지원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이나 지식의 경우는 워낙 범위가 많고 다양하니 쉽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해외의 사이트를 수시로 들려보거나 대사관등을 가서 해당국가의 정보를 수시로 접해보고 알아보는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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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과정을 거친후에 탈조선에 성공하여 해외에서 취업하게 되면, 일단 정상적인 선진국의 기업일 경우, 나름 괜찮은 임금을 받을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 대기업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안날수 있고 업종에 따라서는 오히려 한국 대기업에서 받는 돈이 더 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월화수목금금금에 새벽 별보고 출근하여 밤 별보고 퇴근하는 한국 대기업의 상황을 여유로운 아침에 출근하여 이제 석양을 보고 퇴근하고 주말되면 푹 쉬는?해외기업과 비교하면 안됩니다. 몇몇 사람들은 해외 나가 봐도 한국과 별다른거 없다고 하는데, 여유로운 삶을 살수 있는게 별다른게 아니라면 세상에 별다른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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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현재 헬조선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좋은 선택권이 많이 없습니다. 결국 탈조선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결고 쉬운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것도 아니며 충분한 준비를 한 사람에게는 운이 좋으면 좋은 기회가 닿을수도 있으니,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시도를 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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