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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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까지 또 얼마 남지 않았군요
토요일이 되면 고깃집에 알바 나가야 되는데...
현재 한 지 2달 정도 넘었고 사람 구할 때 까지만
하겠다고 말해놓은 상황이지만 연락이 없으신걸 보니
요번주도 출근으로 결정인듯 하네요
첫 알바지만 만만하지 만은 않군요
빌어먹을 34도가 넘는 여름철 대구에서
고깃집 알바로 숯불을 하루종일 상대 하는건
아마 누가 보기에도 별로 유쾌 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뜨거운 숯불에 손가락 발가락 화상을 입고도
사장님 앞에서면 암말 못하는 제가 한심스럽고
그것보단 더 지랄 맞은건 온갖 꼰대 아재들과
내가 한 일이 아니여도 이유도 물어보지 않고
짜증투로 쏘아대는 사장님을 하루 8시간 동안
상대하기는 더 좆같은 일 일 테지요
물론 저희 고깃집이 유달리 힘든 곳이긴 합니다
비 오는 날에 숯불 지지는곳에 천장이 없어
우산을 걸쳐놓고도 온몸에 비를 다 쳐맞아서
비를 뚝뚝 흘리며 불을 갖다 넣어주는데도
손님들은 날 불쌍한 노예새끼 보듯 하며
웅성대고 그날 일하러 오셨던 사장님 동생분이
앞에선 배려 하는척 하다가 뒤에서 불을 하루종일
지핀다며 뒤에서 뒷담 깟다는 사실을 그 다음날
사장님 야단속에서 발견할 때의 그 좆같은 기분을
다른 고깃집 알바들도 느끼겠지 해서
저희 가게에 하루 대타로 왔던 제 친구에게 물어보니
여기 알바가 유달리 빡센거라 한 사실과
2달 사이에 여러명의 알바생들이 짤리고,
도망가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죠
제가 선택한 알바기에 누굴 탓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이런 발담그기 정도의 알바라는 사회활동에
참여 한 것 가지고도 힘들 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네 저는 밑도 끝도 없이 나약한 존재 인가 봅니다
근데 좆같이 힘든걸 뭘 어쩝니까?
저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꼰대들을 상대하는
타 헬센징 선배들께 경의를 표하며
저는 이만 자러 물러가 봅니다
소등하겠습니다 헬나잇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