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오르지 않는 월급, 일본 노동시장의 변화

 

일본의 최저임금, 오는 10월 역대 최고 인상?  
최근 일본은 디플레이션 극복에 중점을 둔 정책을 전개했다. 하지만 정작 디플레이션보다 심각한 것은 임금 문제다. 

일본 수도권에 사는 직장인 A씨는 토호쿠 지방(東北地方, 일본 혼슈 동북부에 있는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후쿠시마현)의 국립대학에 진학한 딸로부터 아르바이트 시급을 전해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A씨의 딸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통해 시급 840엔(한화 약 8920원)을 받고 있다. 무심결에 A씨는 딸에게 “그 금액은 30년 전에 아버지가 학생 시절에 받던 아르바이트 시급과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토호쿠 지방의 최저임금은 2021년 8월 기준 미야기현(宮城県) 825엔, 후쿠시마현(福島県) 800엔 등 6개 현 평균 799.3엔(한화 약 8480원)이다. 840엔이라는 금액은 토호쿠 전 지역의 최저임금을 상회하는 합법적인 시급이다. 최저임금이 너무 낮은 것이 아닌가? 그렇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낮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이달부터 전국적으로 인상된다.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전국 가중 평균액은 시급 930엔(한화 약 9880원)으로 전년도 대비 28엔 상승하게 된다. 인상폭은 현행 방식으로는 역대 최대이다. 

하지만 최저임금의 인상에 대한 논의는 증폭되는 양상이다. SNS상에서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중소 영세기업은 인건비가 상승하게 되면 부도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기업의 부담은 상당히 커진다. 사업자에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처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기업 경영에 중대한 문제라도 생기는 듯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타 국가와 비교해 역대 최대의 인상 폭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선진 7개국(G7) 중 5위이다(2020년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실질 최저임금/시급). 이탈리아에는 법정 최저임금제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명확하게 따지면 6개국 중 다섯 번째다.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프랑스와 비교할 때 일본은 약 30%가 낮고,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미국과 비교하면 약 10% 높다. 

그러나 미국의 최저임금 통계는 연방정부가 정한 금액으로, 실제 고용시장에서는 주의 60%가 이보다도 높은 금액을 최저임금으로 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최저임금이 14달러(한화 약 1만6340원)이다. 

물론 연방정부보다 낮은 금액을 최저임금으로 정하고 있는 주도 있지만 미국 노동자의 80% 정도가 시급 15달러(한화 약 1만7500원) 이상을 받고 있다고 한다(2021년 8월 8일 워싱턴 포스트). 따라서 G7 국가 중 최저임금 최하위 국가는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것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 일본의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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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률은 21년간 겨우 0.4%, 한국보다 낮은 수준
최저임금만이 아니다. 일본의 평균임금에서도 낮은 수치가 눈에 띈다. OECD 가맹국 연간 평균임금은 35개국 중 일본은 22번째이고, 금액으로는 3만8514달러(한화 약 4492만원)였다.

1위인 미국의 6만9391달러(한화 약 8095만원)와 비교해 44%의 큰 차이를 보인다. 35개국 평균임금인 4만9165달러(한화 약 5735만원)에 비해서도 일본은 22% 낮은 수치이다. 

<표1>은 2000~2020년 사이의 주요국의 평균임금 추이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일본은 2000년에는 3만8364달러(한화 약 4477만원)였다. 2000년과 2020년의 수치를 비교했을 때 상승률은 겨우 0.4%다. 

한편 미국은 같은 기간 25.3%, 캐나다는 25.5%, 독일은 17.9%였다. 평균임금이 대폭 증가한 국가는 영미권뿐만이 아니다. 한국 역시 43.5%의 평균임금 상승률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2015년 시점에서 일본의 평균임금은 한국에 역전당했으며, 그 후로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2020년 시점에서 일본의 평균임금은 3445달러(한화 약 402만원)로 한국보다 낮은 상황이다. 

OECD 평균임금은 구매력 평가(PPP)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품질, 같은 양의 제품이 미국에서는 1달러, 일본에서는 150엔인 경우 실제 환율이 아닌 1달러=150엔으로 계산되는 방식이다. 이런 계산방식에는 국가 간의 물가수준의 차이가 반영되기 때문에 보다 실제 생활에 가까운 결과를 보여준다. 

 


중산층 몰락+인플레이션 스크루플레이션 위기
최근 임금과 소득에 대한 논의 중 ‘격차’라는 문제가 자주 등장한다. 대기업 경영자들은 근로자에 비해 수십 배, 수백 배의 고액 연봉을 얻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불평등이라는 논의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일부 특정 계층만 윤택한 삶을 살고, 그들 외에는 피폐한 사회라는 문제를 적용하기 힘들어 보인다. 

조직 인사 컨설팅 회사 마사재팬 (mercer japan)이 제시한 15개국(미국, 캐나다, 중국, 싱가폴,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독일, 영국, 타이, 일본, 프랑스, 인도, 말레이시아)의 임금(기본급, 수당 등을 합계한 연간 지급 실적액의 중앙치)을 살펴보면, 일본의 비관리직 임금은 낮은 편이 아니었다.

일본인 근로자에게는 꽤 높은 금액인 704만2000엔(한화 약 7490만원)으로 15개국 중에 미국, 독일,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4위에 위치한다. 이는 마사재팬이 조사 대상으로 한 기업 중에는 일본 대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마사재팬의 조사에 따르면 비관리직 레벨에서 일본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한국과 비교해 볼 때, 과장 레벨이 되면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장에서 부장이 되었을 때는 일본인 근로자의 임금이 중국, 한국보다 낮았다. 마지막으로 경영 임원급이 되면 일본의 임금은 15개국 중 12위 수준으로 일본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 국가는 프랑스, 인도, 말레이시아뿐이다. 

일본의 경영 임원급 임금은 미국에 비해 47%, 중국과는 34%, 한국과 비교했을 때는 17% 낮았으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타이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중소득국보다도 낮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수 없겠지만, 이 데이터는 기업이 실제 근로자에게 지불하고 있는 임금을 분석한 결과이다. 

앞서 언급한 평균임금을 살펴보면, 일본은 ‘출세해 풍족하게 살자는 희망은 소멸하고 모두가 낮은 임금에 만족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마사재팬의 데이터를 정리한 이토 미와코 (伊藤実和子)씨는 “대기업 글로벌 인재 담당자들 사이에서 일본의 임금이 낮다는 말이 자주 들려온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 일본 내 우수 인재들이 영미 선진국 또는 아시아 각국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0년간 일본은 디플레이션에 시달려왔다. 물가가 오르지 않기 때문에 임금, 급여가 오르지 않아도 생활에 큰 지장은 없을 거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는 2000~2020년 2.7% 상승했다. 다른 국가들과 비해서 완만한 상승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평균임금 상승률이 0.4%라는 점은 물가의 상승 폭에 비해 임금 상승은 낮고, 이전과 비교할 때 생활에 부정적 요소가 커졌다고 봐야 한다. 

또한 물가 측면에서 일본은 지금보다 더 힘겨운 국면에 돌입한다. 다이이치생명(第一生命) 경제연구소 나가하마 토시히로 (永濱利廣)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021년 8월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 쇼크 이후 일본 경제는 중산계급의 빈곤화와 인플레이션이 중첩된 스크루플레이션 (Screwflation) 상황에 빠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스크루플레이션이란? 중산층의 빈곤화(screwing)와 인플레이션을 조합한 단어이다. 소득이 줄어드는 한편 생활필수품의 인플레이션은 진행되고, 중산층의 빈곤화가 속도를 더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스크루플레이션은 에너지와 식료품 같은 품목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을 때 발생하기 쉽다. 현재 심각한 코로나 쇼크 이후 전세계적으로 물가는 인플레이션 기조에 있다. 올해 봄 북미산 목재의 가격이 급등하는 우드 쇼크(wood shock)가 발생한 바 있으며 그 외에도 원유나 비철금속 등이 가격 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다. 

원래 바람직한 형태의 물가 상승은 국내에서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 수요 확대를 전제로 하지 않는, 단순한 수입품목의 가격 급등을 원인으로 물가가 상승한다면 가계 지출 부담은 커지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는 지갑을 닫게 되고 국내 수요는 위축된다. 경제 전체가 얼어붙으면서 임금은 상승하지 못하게 된다. 일본은 이 국면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017년 연차 심사보고서에서 일본에 대해 “수요자극책의 한 수단으로 소득정책을 통해 임금 상승 움직임을 강화하고 경제를 부양시켜야 한다”고 경고한다. 즉, 복지정책으로서가 아닌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서 일본은 임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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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포춘코리아]
일본인이 고액 연봉을 받는 방법? 외국계 기업과 해외 진출
앞서 일본 기업의 임금은 대부분 글로벌 업계의 수준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럼 일본인은 어떠한 방법을 통해 고액 임금을 받을 수 있을까?

가장 현명한 선택은 일본 국내에 있는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이다. 일본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은 2020년 3월 말 기준 2808개이고, 이중에는 세계적 초우량기업의 일본 법인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표2>는 대표적인 외국계 대기업과 경합하는 일본의 상장기업의 평균연봉을 비교한 것이다. 데이터 출처가 다르고 금액 산출 방법은 차이가 나지만 주요 기업의 연봉에 대한 수준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할 것이다. 

금융계의 큰 손인 골드만삭스증권은 약 2000만엔(한화 약 2억1480만원), 하이테크 대기업인 구글 역시 1500만엔(한화 약 1억5960만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기업의 일본 법인은 출장 기관에 불과해 경영 임원급 직원이 적고 대부분 중간 관리직 수준인데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 

<표2>에서 알 수 있듯이 외국계 기업으로 전직을 하게 되면 대부분 연봉은 대폭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글로벌 인재가 일본 기업으로 전직하는 경우에는 직급이 동등하더라도 연봉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본 기업으로의 전직은 사실상 50대 초반까지 가능한 반면 외국계 기업은 60대 초반까지도 채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환갑이 넘어서도 30% 이상 연봉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연봉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외국계 기업의 경우 급여를 포함한 채용조건의 상당 부분이 응모자와 기업 사이의 교섭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전달하고, 희망하는 채용조건을 따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코로나 쇼크로 인해 외국계 대기업으로 전직할 기회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실제 2020년 초여름부터 외국계 기업들의 인재 상담 건수는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 본국으로부터 인재를 파견하기 어려워 일본 현지에서 인재를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금이 일본 근로자가 외국계 기업으로 전직하여 임금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일본 내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난이도가 높은 선택은 해외 취업이다. 그중 가장 급여가 높은 국가는 싱가폴이다. 

해외 구인 인재 소개 서비스 회사인 JAC Recruitment에 따르면, 코로나 상황임에도 일본 유명 사립대학 졸업자가 글로벌 대기업의 싱가폴 법인에 급여 월 40만엔(한화 약 426만원) 조건으로 채용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직무는 일본 고객 지원으로, 주로 일본어를 사용하는 업무다.

영어권인 싱가폴에서도 직종에 따라서는 높은 어학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단, 해외에서의 취직이나 전직에는 코로나 쇼크로 인한 이동 제한 외에도 장애 요소가 있다.

취업비자의 취득이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싱가폴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자국 노동자를 우선 채용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http://www.fortunekorea.co.kr)

 

http://www.fortun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05

 

 

얼마나 임금이 증가하지 않았으면 일본의 임금수준이 이탈리아 수준과 비슷하고 한국과 최저시급이 비슷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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