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는 인간을 타락시킨 것이 아니라 인간을 자유롭게 하였다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고 또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을 배우기 위하여 에덴 동산을 떠나야만 했다
양심이나 신념에 의해 권력 앞에서 아니오라고 용감하게 말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인간의 정신적 발전이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지적 발전 또한 불복종하는 능력에 의해 이루어졌다
만약 인류가 자멸한다면 국가의 주권과 민족의 명예라는 낡고 상투적인 명분에 복종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 원칙에 대한 복종은 필연적으로 그에 대립되는 원칙에 대한 불복종을 의미하게 된다
불복종하지 못한다면 그는 노예이다
이성 혹은 확신에 대한 순종은 복종의 행위가 아니라 긍정의 행위이다
-에리히 프롬 '불복종에 관하여'에서
위 글은 에리히 프롬의 불복종에 관하여에 나오는 글들인데요
어찌나 금쪽 같은 글들이 수두룩하게 나오던지 읽으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헌법에 민주 공화국이라고 명시된 나라에 살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복종을 당연시하고 불복종하는 사람을 오히려 별난 사람처럼 보는
한국 사람들이 많은데 정말 오늘날 한국에서 널리 읽혀야 할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밖에 일제 식민지 때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셨던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 같은 글은 요즘 읽어도 참 가슴이 뜨거워지는 듯 싶네요.
또 영화 박열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박열도 오늘날 참 본받을만한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