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상 사람들에게 헬조선 몰락에 대비하라고 하면서 지속적으로 근거를 제시하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각 분야에서 헬조선 몰락의 증거를 지속적으로 찾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헬조선 몰락이 현실성이 높고 신빙성이 있다고 사람들을 설득했었지.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물론 소름돋는 일이고 두려울 수 밖에 없다.
몰락의 단초야 다양하겠지만 일단 시작되면 국제통상이 마비되고 원유수입이 중단되며 주식시장이 붕괴한다. 이런 상황이 닥치면 물자가 부족해지게 되고 정상적인 국가라는 전제하에 정부에서 물자를 보급제로 바꾸기에 이르나 얼마 가지 않아 그마저도 중단된다. 헬조선이면 뭐... 물자 공동분배 따위는 꿈도 꾸지마라. 금수저, 정부 개새끼들이 물자 다 들고 해외로 튀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마당에 세금까지 걷어가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
실제로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온 동네가 산사태로 난리가 나도 아무도 도우러 오는 사람 없더라, 난 솔직히 그 개난리가 났으면 정부가 와서 거기 살던 시민들을 임시로 대피하도록 쉘터를 마련해주고 복구작업이라도 해줄줄 알았는데, 뭐...헬조선이 다 그렇듯이 결국 주민들이 나서서 하나씩 하나씩 복구하더라고.
물론 교통도 통제될거다. 시외로 나가는게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바이러스나 원전 멜트다운 정도의 사태라면 분명히 그렇게 된다. 재난이 덮친 도시의 생존자들을 살리겠답시고 이동을 통제하지 않으면 옆동네 사람들까지 다 죽어나가는거거든. 이후 전기, 수도, 가스 등이 차례로 마비될 것이고 당연히 치안, 국방, 의료서비스도 곧 마비될 것이다. 이쯤되면 니들 주변의 "인간."은 모두 살아남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게 되고 결국 잠재적 위험요소가 된다.
미국은 이런 일들을 이미 훈련을 통해 알고있고, 따라서 이를 통제하고자 갖은 노력을 다해왔다. 그 좋은 예시가 바로 대통령 훈령 제 51호와 FEMA, 그리고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을 상정한 채 훈련중인 CDC겠지.
하지만 난 여러분들이 이런 상황만을 대비한답시고, 혹은 자포자기해서 현재의 인생에 충실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반대다. 분명히 위기는 다가오고 있다. 위기는 실체다. 하지만 그 위기에 대처한답시고 현재의 삶을 포기한 채 생존에 몰두하거나 모든것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
탈조선을 할 기회가 생길지 누가 아는가? 그 기회가 아무리 희박하다 해도 희망을 놓아서는 안된다.
그래서 내가 준비하라고 하는 장비들은 대부분이 우리 주변에서 구하기 쉽고 용도가 확실하며 값싸고 튼튼한 것들이다. 공구상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파이크가 달린 양손도끼,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차아염소산나트륨, 값싼 3M에서 생산하는 방독면과 정화필터, 중소 아웃도어 매장에서 맨날 창고 불났다고, 파산이라고 마구잡이로 팔아제끼는 고어텍스 외피,덕다운 재킷, 닭털침낭, 등산용 가방 등등...생존은 그렇게 하는거다. 현재의 삶에 충실하되, 자신이 구하기 쉽고 값싸며 좋은 일상속의 물건으로 대비하는 것이지 수십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전술/산악장비를 장만하고 장비자랑질을 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그런 장비를 들고 환난속에 내던져지면 나같이 허름하게 무장한 사람들이 모여 비싼 장비를 가진 자를 죽이고 그 장비를 빼앗는다. 생존 제1의 원칙은 절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안전가옥을 요새화하고, 확실하게 방어구와 무기를 갖추어 준비하되 다른 누군가의 눈에 띄더라도 다 죽어가는 거지나 노숙자 코스프레를 해서 건드려봤자 얻을 거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게 만들어야 한다. 얼굴에 시커먼 진흙이나 기름때를 묻히고 허름한 쉬마그를 둘러 얼굴을 반쯤 가린다 그리고 허름한 누더기를 망토마냥 뒤집어써서 자신의 장비를 가리며 상대방에게 총포를 소지했다는 것으로 인지되도록 등이나 어께쪽에 총으로 보일법한 막대로 망토를 들어올려지도록 만든다. 그게 생존의 원칙이다.
허름하고 값싼 장비들이지만 확실히 준비하고, 절대 지금을 살아가면서 이 세상이 모조리 붕괴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지 마라. 분명 붕괴는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지금 당장은 현재의 인생에 충실해야 한다. 다가올 환난에 대비는 하되, 절대 현재의 생활과 희망을 놓지는 마라.
절망 보다는 희망,
죽음 보다는 생존에 뜻을 두고 움직여라.
그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는 생존주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