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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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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계 특성화고를 다니는 애인데 말이야.

요즘에 한창 구직을 하고 있지.

요즘에 본 지가 좀 오래되어서 치킨이나 사줄까 싶어서 카톡을 날려봤어.

근데..농협 떨어졌다고 하더라..

중앙농협은 모르겠는데 여기 지역농협은 거의 다 빽이야.

그래서 위로하고 야 치킨이나 먹자! 그랬어. 이게 내가 일하는 곳이 그래도 읍내 중심이고 나는 보통 밤늦게까지 거기에 있거든.

그러니까 여기서 시켜먹어도 되고 아니면 가서 먹어도 돼.

사실 치킨이 비싸다비싸다하는데..그래도 제일 만만해요. 뭘 먹어도 치킨보다 싼 게 없어.

아직 고3이고 해서 술은 다음이고 그냥 치콜(치킨+콜라)이나 할 생각이었지. 사실 나는 술 자체를 안 즐겨요. 1년에 내가 마시는 술을 다 합치면 아마 소주 3병에 맥주는 한 50캔 정도는 되겠구만. 맥주야 뭐 집에서 가끔 술안주 만들어서 간단하게 마시기도 하는데 그래야 한 캔 갖고 둘이 나눠먹는 수준이고. 소주는 진짜 어쩌다가 만남이 있을 때 피하기 힘들어 한 두 잔 하는 정도..모임자체를 즐기는 것도 아니고.

 

아. 근데 얘가 서울에 있다는 거야.

아니 뭐 서울에 있다는 거 자체가 문제가 안되는데..사실 여기에서 서울이 꽤 멀거든?

가는데만 버스로 4시간이 걸려요. 그러니까 얼마나 오지인지 알겠지? 거기다가 버스요금이 제일 싼 티켓끊어도 아마 한 26000원은 좀 넘을거야..사실 요즘에는 서울에 통 안가봐서 요금도 잘 모르겠네. 우등사면 34000원 정도? 암튼 그러니까 왕복만 해도 차비가 52000원은 나온다 이거야. 어디 가면 버스만 타나? 4시간 걸리니까 무조건 두 끼는 사먹고 간식거리하면 서울에 다녀오기만 해도 최소 경비 8만원 이상은 잡아야하는 거거든.

 

그래서 뭐 농담삼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다가 아니 남에 번쩍 북에 번쩍한다고 했지..여기는 남쪽이니까.

암튼 얘가 아주 서울에 뻔질나게 많이 다녀요. 

예전에 한 번 얘기를 하는데 자기는 졸업하면 무조건 서울에 살고 싶다는 거야. 서울하고도 강남에..

그래서 내가 강남에 원룸값이 얼마인줄 아냐고 그랬어. 한 50만원은 할 거라고. 내가 옛날에 벌써 15년도 전에 강남에 친구가 원룸에 산다고 해서 무슨 이삿짐 관계로 간 적이 있었거든.

와..근데 강남은 그 오래전에도 말이지. 방값이 비싸니까 방을 글쎄 둘이서 쉐어를 하더라고. 중간에 큰 커튼같은 거 치고 둘이 나눠쓰더라? 솔직히 문화충격이었다. 나는 지방에 살아서 땅이 널럴해서 그런 거 본 적이 없었거든. 

니가 고졸로 괜찮다는 기업(또는 은행)에 들어가도 200받으면 진짜 대박 잘 받는 건데 월세 오륙십 내느니 차라리 가까운 광주 정도에 가면 월세 25면 원룸 얻으니까 그게 더 낫지 않을까..뭐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

얘가 상고 나왔으니까 주로 은행권 시험을 자주 보는데 은행권은 확실히 초임이 세더라고.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뎅..암튼 얘는 뭔가 서울바람이 불긴 불었어.

전에 7월인가도 한 번 카톡을 해서 보자고 하니까 서울에 간다는거야..서울에 가서 친구 생일모임을 간대요. 근데 사실 이건 이해가 가는 거잖아? 근데 좀 웃기는게 이게 특성화고생들끼리 은행이니 보험이니 면접을 가잖아?

확실히 인맥 따지는 한국인 아니랄까봐 그런 과정에서 또 몇몇이 뭉쳤다는거야. 

그래서 걔들이랑 같이 생일축하모임에 간다는 거야.

근데 이게 특성화고도 이른바 명문이 있고 비명문이 있어요. 취업이 잘되는 곳..일테면 서울여상..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을텐데 얘들의 경우는 사실 취업실적 진짜 ㅎㄷㄷ하거든. 얘네들 컷이 아마 중학교 내신 상위 5%에서 끊긴다는 말이 있는데 진짜 고졸로 남아있는 알짜배기 직장들은 얘들이 다 가져간대.

공고중에서도 수도공고라고 해서 유명한 학교가 있지. 한전에 엄청 많이 들어간다는 곳.

하지만 얘는 물론 그런 특성화고도 아니고 중학교에서 공부못해서 밀려간 그런 특성화고인데..한 학년이 20명밖에 안되는데 은행권에 1명 들어갈까 말까해..

그러니까 당연히 취업한 선배도 없고 인맥에 목이 마르잖아? 그러니까 면접장에서 만난 좀 유명한 특성화고 생들과 뭉친 거 같애. 뭐 사실 저것도 일종의 생존스킬이긴 하지..

근데 좀 그런게 걔네들은 다 붙었대. 4명인가 5명인데 1명 빼놓고는 다 붙었다는 거야. 그 1명도 더 좋은 데 가려고(그게 가을에만 원서접수를 하는 데라서) 원서를 안 넣은 거고 사실상 붙은 거나 다름이 없다고 하더라고.

근데 니들 생각에는 좀 그렇지 않냐? 한마디로 저쪽은 특성화고 명문이고 얼마안되는 고졸 은행원 자리를 싹쓸이하는 그런 애들이고 심지어 거의 다 시험에 붙은 애들이고

얘는 시험에 붙지도 못했는데 그것도 걔들 생일 축하해주러 서울까지 간다라..

좀 그렇지 않냐? 대학으로 따지면 서울대애들과 지잡애가 면접장에서 만나 우연히 카톡 알게 되고 단톡방에서 좀 놀다가 취업에 합격한 서울대애들 중에서 한 명이 생일인데 아직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지잡애가 그것도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서울까지 가서 생일축하해주는 격인데..뭔가 좀 어색하지 않냐?

암튼 그런 식으로 서울을 자주 왕래를 하더라고...

 

한 번은 내게 그런 말도 하는데

자신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서비스업 적성인 거 같대. 적성검사도 그렇게 나왔고 선배나 선생님도 다 그렇게 얘기한데.

그래서 올해 은행권 다 떨어지면 대학에 가서 '스튜어드'라는 걸 해보겠다는 거야.

스튜어드가 뭔지 알지? 스튜어디스의 남성형이지. 왜 예전에 땅콩항공에 조뭐시기가 스튜어드 무릎꿇리고 그래서 난리난 거 기억하지?

그러니까 그런 건데 이게 스튜어드가 되려면 대학을 나와야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학을 가겠다는거야..

 

사실 이런 얘기하면 나도 참 난감해.

근데 내가 그저껜가도 상고 나온 애 대학붙였다는 말한 적도 있지만

그때 답글처럼 지금은 그런 요행수가 통용되는 세상이 아니야. 그때는 걔네들 운이 대박 좋았던 거고 나는 요즘 입시판도 모르고.

분명한 거는 상고나온 애들 진짜 대학 잘 가야 지방사립밖에는 가기 어려워. 실력은 개판이거든. 얘도 사실 중학교때 공부못해서 특성화간 거 맞고.

이런 상황에서 어디 지잡이야 가겠지..뭐 777로 가는 곳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런 데 들어가면 어차피 등록금 셔틀이고 어차피 복학왕 시뮬레이션 할게 뻔한 데

뭐 등록금이야 대출로 쳐바르면 되겠지만..생활비는? 보나마다 존나게 알바해야 할 게 뻔한데

답이 있냐?

나오면 등록금 대출 최소 2천은 떠안고 시작하는거야..

그런데 나오면 물론 스튜어드 면접 볼 자격은 주어지겠지..물론 이른바 지잡에서도 무슨 항공승무원학과 같은 게 있기는 해요. 근데 되는 애들은? 솔직히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잖아?

내 생각에는 잘해야 한 10% 가능성 정도 있을 거 같은데 말이야..

혹시라도 안되면? 그냥 지잡대졸에 2천만워 등록금 대출만 떠안고 사회생활 시작하는 거야..진짜 엠창 인생 4년 유예 효과밖에 더 있냐고. 지금 지잡들이.

글고 얘네 집은 진짜 존나게 가난해요. 얘네 엄마가 고3올라가면서부터 알바하라고 잔소리를 해서 얘는 저녁때에는 거의 편의점 식당에서 일하거든? 

역시 못사는 집답게 아빠 노가다 엄마 식당 이런 스케일인데다가 사실 얘네 엄마도 친엄마도 아냐.. 거기에 아버지는 또 부상 당해서 최근에는 노는 걸로 알고 있어. 한마디로 악재가 겹친 거지.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얘가 작년 겨울에 토혈을 한 적이 있어요..너무 급한 상황이라 당장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었고 거기에서 삼일인가 입원하고 검사 다 했는데 결국 결과는 원인불명으로 나왔어.

참 난감하지? 원인이 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얘가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 결과 그런 일이 생긴거야. 학기중이라 당연히 병결처리되었지. 어쩌면 얘가 면접 떨어진 데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는지도 몰라.

그러니까 비행기 타는 스튜어드는 보나마나 신검 꼼꼼하게 할텐데 거기서 탈락하면? 그냥 나가리되는 거지 뭐.

암튼 몸 건강한 애들보다 나가리 될 확률이 높은 건 사실 아냐?

 

솔직히 참 어려워..근데 내가 보기에는 선생들이 뭔가 현실을 호도하는 거 같애.

뭐 잘 될거다. 이딴 식으로 말하는 모양인데..선생들이야 학생들이 좃되건 말건 월급이야 꼬박꼬박 받잖아..그러니까 위로랍시고 하는 건데 내 보기엔 얘는 이 나라에서는 그냥 일용직 날품팔이로 갈려갈 미래밖에 없는 거 같은데

그래도 무슨 이상한 꿈이라도 생겼다고 툭하면 서울가서(그러니까 얘가 여기에서 편의점 식당에서 일하는 몇 푼..그거 갖고 서울가서 날리는 거 아니겠어?) 무슨 강남 건물주라도 된 듯한 환상을 갖고 있는 거 같애.

얘는 사실 서비스업이 체질에 맞는데 일단 키크고 그러면서 애가 서글서글해. 딱봐도 서비스업은 맞기는 한데 

말도 존나게 많아요..그리고 말할 때 손짓 몸짓이 꼭 여자같애..뭐랄까 이건 다 알지? 남녀가 말할 때 몸동작이 확연히 다른데 애는 손동작이 엄청 크고 어떤 때는 살짝 게이같다는 느낌도 들어..뭐 아니겠지? 하긴 게이건 뭐건 나랑 관계도 없고 나만 안 덮치면 되니까.

 

뭐 얘한테 무슨 탈조선 루트같은 거는 없는거냐?

 

머리도 나쁘더라..금융3종 세트라고 해서 무슨 펀드투자상담사 같은 거 있는데 이게 대졸자들은 스펙으로 치지도 않는데 그것도 몇 번씩 떨어지더라..

 

 

 

 

 

 

 

 

 

 






  • 하루토
    17.11.04

    서비스업에 맞다면 이쁘장하게 생긴 타입같네요. 저랑 반대.


    탈한국방법은 모르겠고, 제가 저 친구라면 지방쪽 은행 노릴것 같네요.

    거기서 경험쌓고 인생 타개할 생각해야죠.



  • 농협이 바로 지방은행임.
    이외에 2금융권 신협 새마을금고도 있는데
    문제는 고졸자는 특히 남자는 어차피 군대를 가야하니 잘 뽑지를 않음.
    고졸취업에 적극적이었던 이명박 때에는 특히 은행에 많이 푸쉬를 해서 꽤 많은 고졸자를 뽑았는데 
    지금은 별 관심이 없어지면서 다시 고졸취업자시장이 헬이 되고 있음..
    내가 봐도 은행 앞에서 인사하고 그러는 건 참 잘할 거 같은데
    일단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니..
    그런다고 해서 대학에 간다는 건 더구나 저렇게 떠밀리듯이 대학에 가는 것은
    정말 노답이라고 생각되는데..
    요즘에 연락이 없는데 어째 수능준비하는 건지도 모르겠음. 
  • 하루토
    17.11.04

    집안의 원조가 없으면 수능은 포기하는게 낫다고 보네요.

    막말로 장승수나 서정욱처럼 노가다 구두닦이하며 공부를 할 타입은 아니겠고....


    제 생각에는 지방쪽에서 활로를 모색하는게 어떻나 봄니다. 님이 말씀하신 세종시로 이사가서

    원룸 구한후 알바 여러개 뛰는것도 한 방법이겠고요.

    식당일이라도 제대로 배워서 요리일하는건 어떻나 보네요.

  • 솔직히, 농협은 구조상 지역유지(토호)에게 매우 많이 좌우됩니다. 지역의 공무원과 경찰도 그렇구요.

    그렇기에 지역유지와의 선이 없으면 들어가기 힘들고, 농협을 비롯한 지역의 이권집단들은 대개 그런 식으로 운영되는지라...
     
    게다가 은행은 돈을 다루는 곳이라 머리나쁜 애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사는 잘 할지 모르겠으나 이건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고, 돈이 미스나거나 이러면 은행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라 고졸이어도 좋은 학교 출신을 더더욱 따지는 건 이런 이유 때문....
     
    제가 그 학생을 안 만나봐서 모르겠지만, 생각하는 걸 보아하니 솔직히 말해 근성 부족보다는 머리가 나쁜 쪽에 가까워서 뭐라고 할 수도 없네요...
  • 강남도 강남나름이지 개포 세곡 논현 대치가 잘사는동네가 아니라는 사실 수준은 높은걸로 착각들 하고있으나 존나게 서민동네 못지 않게 수준이 떨어지고 무식하다는 사실 그나머 조용한동네라면 개포나 주택가 변두리쪽 나머지는 거의뭐 술집즐비에 클럽즐비 너무시끄러워서 민원이 계속 발생하는곳임 ㅋㅋㅋㅋ 나도 강남살지만 주거지로 살라고 하면 극구 말리고 싶음.

    비만오면 홍수가 나는동네가 뭐가 좋다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보다보니... 정말로 답이 없네요. 
    이런 악순환을 해소하려면 취직이 필요하고, 저런 환경에서는 취직이 안 되고 부모라는 흙퀴벌레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저 눈물이 나는군요.


    근데 솔직히 별다른 해결책을 쉽게 찾아내기는 조금 어려울수도... 
    그나마 부모 설득해서 조금 지원받는 게 그나마 가능성일수도 있고, 흙수저 + 본인의 머리와 재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니 이건 뭐 완전히 교착상태인듯요. 그나마 본인 머리가 좋으면 약간의 타개책이라도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건 모.... 

    그게 무난하게 가능했으면, 저는 오래전에 탈조선했겠죠..

    솔직히 흙수저면 IQ가 155언저리쯤 되어도 그다지 답이 없어 상황 타개는커녕 수호신령과 행운의 여신의 가호로 간신히 삶이 유지되고 있는 판인데요. 
    그런것도 없으면, 인생이 고통의 사슬 속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
  • 서울여상, 수도공고는 지금도 알아주는데요.

     
    내신 커트라인이 5% 선까지는 아니고, 제가 듣기로는 두 고등학교 모두 대략 15 - 20% 선 정도입니다. 
    왜냐면 5%선은 거의 외고들의 커트라인이고, 중학교에서 상위5%내신자의 경우 높은 확률로 인문계고를 거쳐 인서울 대학에 진학하여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에 서울여상, 수도공고가 주는 어드밴티지가 명문대 진학 가능성의 어드밴티지를 그렇게까지 상회하지는 못하거든요. 
     
    게다가 이들 집단의 경우 다른 성적집단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금은동수저의 비율이 압도적인데, 부모가 금은동 수저이고 집안 인맥이 있는데 고졸부터 일터에 나가 일을 해야 할 필요성은 사실 거의 없거든요.
     
     
    다만 15 - 20% 선이면 조금 애매한데, 개들 중 일부 흙수저들과 일찍 취업하고 싶은 애들이 들어가는 정도.. 대략 그 정도의 기대치와 가치라고 보면 됩니다.
  • 방문자
    17.11.04
    용접 같은 기술은 어떨려나.. 진짜 제가 읽어봐도 참 어렵네요 ㄷㄷ.
  • 어쩌면 그거라면 그나마 괜찮을수도... 헬조선 국비 직업과정에 실업자로 등록하면 500만원짜리 기술 교육과정을 하나 해주는데 당장은 그런 걸 배우면서 넘길 수는 있겠지요.

     
    근데 여기서 알선해주는 직장이라는 게, 대개 헬스러운 블랙기업들이 많아 또 뭐라고 하기도 어렵구...
  • 방문자
    17.11.04
    그래도 조금만 참고 버티면 탈조선길이 주어지기는 하니..
    탈조선에 유용한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는 게 가장 무난한 투자일 듯.
  • 헬조선 노예
    17.11.04
    방문자님 헬포인트 5 획득하셨습니다. 헬조선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ㅎㅎ
  • 방문자
    17.11.04
    죄송합니다 스크롤 내리다가 브라우저 렉으로 실수로 죽창누름 ㅠㅠ
  • 얘가 요즘에는 나와의 만남을 살짝 기피하고 있는 거 같은 마음이 듦. 아무래도 전에 대학 얘기했을 때 내가 좀 뜨악한 반응을 보였던 게 그 이유일 듯..
    사실 내가 얘 중3때부터 만난 애였는데 애가 자기 역량과 여건을 잘 모르고 약간 '꿈꾸면 이루어진다' 스타일이라 나와 좀 다른 면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 듯.
    나도 웬만하면 꿈 얘기하면 들어주는데 이제는 고3이니 좀 현실을 인식을 해야 하는데 아쉽기는 함.
    더이상은 내가 먼저 연락하지는 않고 그냥 기다려볼 생각임. 어차피 물 흐르듯 흘러가는 관계일 수밖에 없음. 
  • 앵간하면 직접 나서지마삼 지가 격어봐야함 그리고 도전은 항상 열어둬야 함 사람인생이란게 위기에 다시 특출나서 다른분야로 성공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기회는 좀 다른분야쪽으로 열어둬야 할텐데 좀 망상이 심하네요
  • 강공탈만큼 멘탈이 강하면 내가 걱정도 안 한다..정서적으로 좀 불안한데 꿈을 너무 크게 꿈..서울에 하루가 멀다하고 다니는데 무슨 꿀이라도 발라놨냐? 서울에서 하룻밤 신세질만한 친척 하나도 없더라. 사실 웬만하면 그럴 사람 하나쯤 있지 않냐? 난 솔직히 얘 자살이나 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 솔직히 저런 상황에서는 그나마 자기 처지를 깨닫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그나마 답이 있는데요.
    저러는 거 보면 애초에 그럴 만한 머리가 안 되는거고, 그 정도 머리가 있었으면 아마 오래전에 수도공고같은 데 들어가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이런 데가 무슨 SKY나 아이비리그도 아니고 사실 들어가기가 아주아아아주 어려운 데는 아니니까요.


    특히 머리가 나쁘고 비판적인 사고가 결여되어있을수록 노력하면 다 된다식의 낙천주의를 가진 경우가 많은데, 애초에 전 이런것에 대해 '머리나쁨의 징표'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런 징표를 가진 사람은 조언해줘도 도움을 받는 것 조차 힘들고, 그냥 네 능력껏 살아보라고 내버려두는 게 최선이지요.
  • 자살도 용기와 결단성을 가진 사람만이 합니다. 저런 애들은 하라고 해도 못 해요.
  • 얘는 그저께 전화왔는데 여기에서는 그래도 제일 좋은 회사에 취직함..엄청 좋아하더라. 사장도 특허를 여러 개 갖고 있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 나도 축하해줬는데 이제 웬만하면 평타는 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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