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생활동안 내가 얻은 가장 큰 인생의 보배는 자신감이다
2006년 첫 유학을 계기로 미국에 도착했는데 신세계였지
그곳엔 생전 못봤던 피부색의 사람들이 존재했고
내가 말로만 듣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있었다
당시에 17살인데 혼자 비행기를 탔고
대한항공 승무원의 도움으로 LA공항에서 환승을 무사히 한 후에
목적지에 도착한다. 16시간의 비행이었고 처음으로 그렇게 오래 타본거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게
엄청난 대륙이었다. 내륙 환승시에 밑에 보이던 허허벌판의 사막은
나로하여금 경외감을 갖게 한다.
목적지에 내리자마자 영어한마디 못하던 벙어리새끼였던 나는 짐 찾으러 가는 구간에서
5분동안 중학교때 배운 영어를 짜내서 어떤 외국인에게 가 한마디를 외친다
'Am I on the right way?'
지금 생각하면 좆도 아닌 영어지만 그당시에는 인생을 걸 만할 한마디였고
나 자신의 부족함을 극복하는 자신감을 얻는 첫 걸음을 시작한다
만나기로 했던 가디언 아줌마가 공항에 나오기로 했는데
2시간을 헤멨던거 같다
영어로 뭐라 써져있는지도 모르겠고
서로 어디서 만나기로 하지도 않고 그냥 사실 아줌마도 공항에 대해
나와서 가운데서 만나며 된다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차가 돌아다니며 픽업이라고 써져있길래 픽업에도 가보고
가운데 만남의 광장도 가봤는데 없더라
어린 마음에 ㅋㅋ 아메리칸 드림을 생각하며 '아~ ㅅㅂ 어디에 가서 접시부터 닦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은 침착하게 돌아다니며 아줌마가 있을 장소를 찾다가 만나게 됬다.
무려 2시간ㅋㅋ.
나도 참 미친놈이었다 생각하는게 그정도 되면 한국말이라도 해서 신고해야하는데
난 아줌마를 찾으러 다녔으니 ㅋㅋ
영화만 꿈꾸고 왔던 고등학교 시절은 영화에만 존재한다라는걸 깨닫게 됬다
난 헬에서 영화에서나 보던 백인 여자친구를 만들고
백인 친구들과 오픈카 머스탱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Yee! Haa! 라는걸 상상했다
막상 가보니 현실은 달랐다
다들 못살았던건 분명했고 (시골이었으니까) 인종차별 주의자였다 (시골이었으니까)
학교에 아시아인은 정말 현지 동화되서 백인처럼 살아가는 2명 정도가 있었고
나에게 그곳만큼 미국 본토사회와 인종차별 그리고 또 동전의 양면처럼
미국 본토사회와 적응을 배울 기회가 있었던 것 같다
나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아시아 인들을 무시하고 괴롭히던 놈에게 아갈창을 갈겨야 했었고
아시아 인들도 할 수 있다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내 의사표현이 올바른 영어가 아니고 비웃더라도 할말은 했으며
말그대로 닥치고 있으면 병신이 되었기 때문에
내가 내 입지를 마련해야 했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시골 생활에 지쳐버린 나는 도시로 나간다
대학당시에는 내 역량이 더 중요했던 환경이었다. 시골에서 크리스찬인 애들에 비해
더 드세고 더 세속적이며 더 유행에 민감한 아이들이고 쓰는 단어
쓰는 비속어 자체가 달랐던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인종 차별주의자지만
마음 자체는 착했던 친구들에 비하면 얘네들 사이에 끼기에는
신세계 더욱더 큰 세계였던건 분명했다
나는 10년 생활중 라스트 2년을 제외하고 8년을 자동차 없이 서부에서 지냈는데
서부에서 자동차 없으면 살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왠만한 부침성과
생존 본능이 없으면 안된다
마트 한번 가는데 차타고 15분 가야 할 정도로 먼 거리였고
걸어다녔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
힘들어서 포기하는 놈들에겐 바로 한국행이지 ㅋ
어쨌던 대학까지 나와야 했던 나였기 때문에
시발 내 형편이 미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생활 해낼 수 밖에 없었다
미국에 인맥 하나 없었던 나였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어떻게 어떻게 통해서
초기 정착기간 약간의 도움을 받았고
그 후에 대학 기숙사로 들어와 다시 또한 생존해야 했기 때문에
여럿 친구들과 친밀해졌으며 정말 하루만에 내 사람을 만들 수 있다랄 정도로
나를 뛰어넘는 사람이 되었다
보통 애들의 경우는 부모님이 알아서 차도 사주고
알아서 아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보내던지 혹은 정보를 다 찾아서 떠먹여 주는 식인데
난 그저 돈 딸랑 들고와서 사실 마트한번 가자고 $100 택시비용을 (당시는 우버가 없었으니까)
내기에도 말이 안됬고. 사실 돈도 쓸수 있어야 가치가 있지 막상 돈만 들고
기숙사에 갇힌 놈이 되어버리니까 사실 돈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내가 먼저 가서 사람들에게 말걸고 내가 무언가를 시작하는 그런 Starter의 성격을 지니게 된다.
고등학교 3년은 나의 가디언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서 문제 없었고
대학 1년을 그렇게 starter 가 되다보니 나의 습관이 되었고
나머지 3년을 그지랄하니 나의 성격이 되더라 ㅋㅋㅋ
난 대학 1년 바뀔 때마다가 싫었는데 왜냐면 나의 입지를 또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지
걔네들은 1년마다 룸메이트가 바뀌며 생활 하는 애들이니까
나를 차태워 주던 애들은 보통 집에서 통학하던지 다른 방식으로 나와 종종 접했던
생활에서 이제 자기네 인생 따로니까 뭐 내가 마트한번 가자고 그놈들 부를 수 없었으니까
나는 또 새로 만나는 놈이랑 친목 다지고 서로 상생공존하는 방법을 택했지
그렇게 대학생활하고 교회 다니며 쌓은 인맥으로
유학생들 꿈꿔보지도 못한다는 영업 뛰며 1년 일하기도 하고 정말 남다른 인생 살았다
10년동안 내가 정말 얻은 것중 어느것과도 바꿀 수 없는건
그런 극한 환경에서도 나를 저 바닥에 버리고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자신감이다
넘어질 수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난 일반 유학생들의 생활과 행동바식이 이해는 했지만
내가 그들과 동화되긴 싫었다.
보통 유학가면 끼리끼리 또 몰리게 되거든
한국말이 편하고 같은 피부색 같은 문화이기 때문에 이질감을 덜 느껴서 그런지
정말 끼리끼리 몰린다.
내가 얘네들을 비판할게 있다면 얘네가 유학오는 이유가
미국이라는 큰 대국에서 공부해서 한국에 돌아와
현 사회에 무언가 혁명을 일으키겠다가 아니고
말 그대로 부모님 등에 떠밀려 오는 놈들이 50%
그리고 간판 따러 오는 애들이 50%다
정작 걔네들이 한거라고는 부모님이 보내는 SAT, ACT학원에서 (한국에도 있다) 입시 준비해서
대학 들어간게 대부분이야
공부에 뜻이 있어서 간게 아니고 말그대로 남들 하는만큼만 딱 공부하고
한국 들어오면 엘리트 틀딱이 된다
수업시간에 발표하고 정말 공부 의미두고 참여하는 놈들 몇 없을거다
다들 대부분 수동적으로 헬에서 가르친데로
열심히 자기들 커뮤니티 안에 존재하는 족보 들고 공부하고
그 족보는 어떤 교수에게 이 수업을 듣고 언제 듣고 누가 점수를 잘주고 등등
정말 헬에서 존재한다는 것들이 미국에서도 존재한다.
시험 잘치고 4.0/4.0 해서 한국 돌아가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 걔네들에게 중요한건 서로 한국들어가서 인맥이 될 사람들과의
사교활동 빼고는 없다
보통 한국에오면
유학생들을 만나도 말이 안통하는 애들이 많다
왜냐면 걔네들은 내가 위에 말한데로 편하게
그리고 한국 돌아올 생각으로 간판따러 간 애들이 많으니까
뭔가 유학을 하며 지난 세월 돌아보면서 미국에서 정말 다양한 문화와 생활방식을 이야기하려해도
안통한다. 왜냐고? 걔네들에게 문화가 어딨냐?
미국에서도 한국처럼 생활하고 간판만 따서 집에 온 사람들인데
아마 TV에서나 보여주는 관광지 이야기하면 좋아할거다
그런곳은 방학때 혹은 주말 이용해서 찾아갈테니까 다들
그 이외의 문화를 이야기하면 못알아 듣고
관심도 없어한다.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이 자신감을 한국으로 들고오니 거침없고 당돌하며
선배들에겐 싸가지 없는 후배가 되더구나
여기 사람들에 대해서 느낀점중 하나는 사람들이 권위에 대해 굉장히 순종적이다
나도 헬의 교육을 어느정도 받아서 그런 모습을 담고있긴 하다만
유교사상으로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방법을 배웠고
선생 말이면 똥이 금이라도 금이라고 믿어야 했기때문에
사람들이 평소 생활하는데 있어서 권위에 순종적이다
난 내가 궁금한거 말하고싶은거 다 묻고 말해야하거든
근데 여기애들은 평소 생활에서 일단 말을 못한다
닥치고 잇으라 배웠고 자기 의사표현을 안해봤거든
그러니까 보통은 앞에선 '네~네~' 그러고 뒤에서 욕 하거든
적어도 외국애들은 앞에서 불평 다하고 뒤에선 쿨한것 같더라
그래서 나의 친구들은 보통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나를 시키지
그리고 내가 나의 의사표현을 하면 지들끼리 키득키득 거리면서
쑥덕쑥덕 거리지
10년 선배들이 보기엔 내가 당돌한 어린 동생이라 이해하고 키워주고 싶어하고
잘해주지만
1~4년 선배들이 나를 보기에 ㅋ 당돌한 내가 지들 '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들 입지 굳히려고 조금 나보고 싸가지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는 하는데
내가 병신인가? 당하고만 있게 ㅋ
더욱더 맛있게 먹어주는게 나의 자신감 아니겠나?
어차피 그런 놈들 회사 조금 늦게 들어가면 나랑 같은 신입 아닌가?
그럼 같은 경쟁자지 ㅋ
어쨌던 지난 이야기를 하며 너희들에게도 원대한 꿈을 꾸고
하루하루 자신있게 살아가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정말 서구권에서는 나이가 없다 라는걸 느낀게
첫째로 나이도 묻지도 않고 둘째로 걔네들은 자기 실력 + 자기 PR로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다짜고짜 너 몇살이야
몇 학번이야 안물으니까
너희도 얼른 탈조선해서
너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껴볼 시간을 갖기를 권장한다.
그래 그래 자신감 중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