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이건 꼭 그 문제만이 아닌데, 인공지능에 대해 나름 조금은 공부해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저건 상당히 잘 구현된 쪽에 속합니다.
주변 차들을 보아하니 저 지역에서는 애초에 정체가 매우 심각해서 도로 정지선을 잘 안 지킨 상태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주변 차들의 상태를 분석하여 정지선 준수 < 차간 간격 맞추기라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차선 준수라는 rule - based 판정을 고집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제 의견으로는 Neural에서 오는 판단 자체가 자율성이 높은지 낮은지는 여기서 지엽적인 문제고요. 기본적으로 안전에 관한 fail safe trigger가 동작을 안 한다는 게 문제인 것 같네요. 최근 인공지능 연구의 트렌드는 단순 통계모방 알고리듬보다는 인간 보호를 위해서 안전지향적 trigger nest를 어떻게 짜느냐가 문제인데, 아예 그런 hardwire가 없었다면 더 문제겠고요 (이걸 헬적화라고 봅니다). 소스를 안 보고 하는 얘기라 누구 말이 맞을 지는 다들 모르겠지만, 자율차가 저렇게 위반한 사례는 말씀하신 rule-based 판정의 적용 시 혹은 적용 여부에 있어서 일종의 엄격한 criteria가 없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냥 쉽게 생각해서 자율모드를 끄고 사람이 집에 돌아가던 중이라고 보는게 맘은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