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너무 집에서 안나가고 한달가량 집에만 있었더니 하체 근육이 다 없어진거 같다. 변기에 앉고 일어날때 마저 다리가 후들거린다.

계단내려가는게 너무 힘들고 무릎이 아프다. 이제 고작 36인데 이렇게 내몸도 마음도 인생도 망가지고 퇴색되어 가는걸까.

문득거울을 보는데 거기엔 배나온 아재 돼지새끼가 한마리 한심하게 서있다.

 

 

 

 

 

 

동호회 활동을 이어나가던중 여성라이더 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귀여운 닥터슬럼프에 나오는 주인공 아리 같은 동생. 키도크고 나이에 안맞는 동안과 늘씬늘씬 하면서 차갑고 도도한 누나. 

 

생글생글하고 이쁘장하니 친절하고 센스있는 동갑. 동글동글하니 털털한 글래머 요리사 동생.

 

남자회원은 너무 많아서 패스 하는게 좋을거같다.ㅎㅎ

 

이때쯤 나는 반지하에서 옥탑방으로 이사를 했다. 이유는 일단 반지하는 너무 습해서 옷과 신발 가구들 곰팡이가 쓸어서 망가진다

 

그리고 정체불명에 벌레가 너무 많다. 무슨 수단과 방법을 써도 변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누가 옥탑방과 반지하를 선택하라면

 

무조건 옥탑방이다. 옥탑방이 춥고 덥다 ? 에어컨 한대만 있으면 다 해결된다. 볕이 좋을때는 바람도 좋고 추운거는 해결하면 가능

 

하다 하지만 벌레와 습한곰팡이는 뭐로도 해결이 불가능 하다 .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반지하에 살면 몸이 빠르게

 

죽어간다. 절실히 느낀 내 소감이다. 지하에서 죽지말고 옥상으로 올라가라.

 

무튼 이래저래 여자들이 생겨났다. 난 동호회 안에서 연애는 철저히 금지했고, 아무래도 바이크 모임인지라 여자가 많을수록

 

남자회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렇게 결혼에 실패하고 여자에게 배신당해서 여자란 동물은 쳐다도 안보던 나였는데...

 

머리는 아니라고 하지만 몸은 자꾸 만나고 있었다. 매일매일 라이딩도 하고 차도 마시고 아프다고 하면 집에서 배,도라지를 사다가

 

끓여다 먹였다. 나와같이 옥탑방에서 살고있는 그 여자는 매우 건강하고 밝고 곧았다.

 

우리나라에서 매우 유명한 브렌드 빵집에서 일하는 그여자는 일할때 웃는 모습이 이뻤고, 약자를 생각하며 남을 배려하길 좋아했다

 

돕는걸 즐겨했고 빨간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이뻤다. 내가 욕을 할땐 으이구~ 나쁜말! 이렇게 지적도 해주었고 서울을 잘

 

모르는 나를 데리고 여러가지를 구경시켜 주었다. 프랑스를 너무 동경하는 친구였고, 매년 한번정도는 적금을 들어 여행을 즐기는

 

멋진 여자였다. 같이 만나면 더없이 편한여자였고, 내가 서울 어디에 있던 오라하면 한걸음에 빨간 바이크를 타고 나타나서는 

 

쑥스러운듯 남자들에 우정을 운운하는 귀여운 서울여자였다.

 

우리는 커플은 아니였지만 동갑이라는 신분아래 거의 매일 만나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4명에서 속초로 떠나게 되었는데 나 그녀 남 남 이렇게 4명이였다.

 

밤새도록 달리고 달려 속초까지 달려가서 도착을 했고 바다를 보면서 고함을 실컷 질러가며 놀고있었다. 그런데 이제 어떻게

 

돌아가지 ? 너무 졸리고 피곤한데!? 의사는 만장일치로 숙소를 잡아서 자고 가기로 했다. 주말이였는데 큰방이나 이런건 구할수가

 

없었고 어느한 모텔에 갔는데 2인실이 2개 있는거였다. 그녀는 나랑 같이 자도 아무일없다며 선빵으로 모텔에 입장했고 뒤에남남

 

둘은 부러운 눈으로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둘에게 아무일없다고 말하고 그녀를 따라 졸졸 들어갔다.찐따마냥

 

몇년이 지났지만 너무 생생하다 그날의 기억이...

 

방에 들어서자 마자 먼저 씻어! 이렇게 말하고는 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준비를 했다. 나는 어어... 하면서 욕실로 향했고

 

욕실에서 씻는 내내 가슴이 콩딱거렸다. 내에 소중이도 내맘을 아는지 반크러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진정하려고 애국가를

 

몇번이나 불렀는지 모르겠다. 여자와 사랑을 나눈거 말고 같이 한방에서 자본지도 꽤 오래 됐던 터라 모든 촉들이 다 풀발동해서

 

예민한상태였다.

 

처음 우리둘은 조금 친해지고 나서 그런 의사를 물어본적이 있었다. 나는 이혼에 뭐에 여자라면 치가떨리는 사람이라고, 너랑

 

연애 그런감정은 절대 없을거라고 못을 박았었고. 그녀도 자기는 남자만날생각이 없다고 자기 절대 좋아하지마라고 선을 긋고

 

시작된 인연이였다.

 

씻고 방으로 들어왔고 그녀는 먼저 나보고 자라고 했다. 어 어 하고 침대 안쪽으로 쑥 들어가서 속옷만 입고 있었고. (아참 바이크카고 오는길에 비를 맞아서 옷이 입을수 없는 상황이였다 둘다)

 

그녀는 불꺼진 방에 어렴풋 밝아오는 햇살사이로 탈의하는 실루엣만 보였다. 날씬했다. 너무나도 완벽히 날씬한 상태였다.

 

화장실로 그녀가 들어갔고 핸드폰으로 노래를 틀었다. 

브라운 아이즈 - with Coffee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고... 아직도 생생하다... 침대에 이불덮고 누워있었지만 욕실에 내가 들어가 있는거 마냥 생생했다..

 

그어떤 동영상보다도 야했다....

 

샤워를 마치고 속옷만 입은그녀가 나와서 바로 내옆에 누웠다. 아무말없이 둘이서 천장만 3분넘게 쳐다 봤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위로 풀썩하고 올라와 포갰다. 순간 나는 너무 당황했고 너무 좋았고 너무 참기 힘들었다. 그래서 꼭 껴안았다

 

있는 힘껏 꼭 안았다. 그리고 말했다. 나도 너무 참고 있다고 너무 참기 힘들다고 너무 좋다고 근데 선을 넘으면 안될거 같다고

 

그녀는 장난이야 장난 새끼야 이러면서 다시 옆에 누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후회스럽다. 미안하고,, 엄청 망설이고 용기내서

 

한 행동일텐데 난 받아 주지 못했고 아직 상처 투성이인 사람이였다.

 

그날 이후로 아무일 없었단듯이 다시 우리는 그렇게 지냈고 몇달후에 내마음을 다시 정리 하고 그녀에게 고백을 했다..

 

편지한장 꽃한송이 들고 집으로 찾아 갔다. 망원동 껍데기 윗집 옥탑방에 편지한장 꽃한송이를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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