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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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속사거리
16.01.31
조회 수 4310
추천 수 24
댓글 13








안녕하십니까

 

태국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탈조선을 꿈꾸는 여러분들의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저는 두괄식을 좋아합니다. 여기서 요지를 말씀드리죠

 

동남아 취업은 현지어만 하면 하기 쉽다.

급여는 한국대비 낮을지라도 생활수준은 높을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인을 벗어나기 힘들어 진정한 탈조선이 어렵다.

 

저는 사업가 지망생입니다. 사업을 하고 싶은데 헬조선 특유의 꼰대문화와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

나날이 갈 수록 위축대는 경제의 이유로 탈조선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력을 이야기하자면 26~27세 당시 한국 대기업에서 근무 하였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업무강도, 그리고 군대 내무반 생활을 떠올리게 만드는 아주 엄청난 기업문화에 

숨이 끊어질 듯하여 사표를 던졌습니다.

 

회사를 관두니 여기저기서 미친놈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나름 이름있는 회사 월급쟁이들이 저를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사업할거야 라니 그들은 

'나도 참고 다니는데 감히 니가?', '너가 그렇게 잘났어?'라며 어이없어 했습니다.

 

퇴직 이후에 인생 처음으로 사업이란 걸 해봤습니다. 돈은 벌었지만, 장기적인 매출이 일어날 수 없는 구조라 3개월 만에 폐업을 시켰죠

 

그리고 다시 대기업 면접을 보러갔더니 가는 곳 마다 퇴사자 출신이라며 이상한 취급을 하더군요

게다가 경제상황도 헬이 되가는 과정이라 한국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몇 나라를 정해놓고 부름을 받고 간 곳이 태국이었습니다.

 

처음에 인턴으로 왔죠. 현지 로컬 한인기업에서 인턴으로 잠시 일했습니다.

인턴 이후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니 이제 태국어가 걸리더군요..

사실 전 대학시절 태국어를 잠시 배웠던 적이 있어서 기초 태국어는 할 줄 압니다만,

현지 시장에서 요구하는 태국어 수준은 비즈니스 수준은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태국어 공부를 시작합니다. 한 4개월은 딱히 제대로 된 일도 없이 태국어 공부와 함께

틈틈히 불법노동? + 집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로 충당하며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원래 외국어는 금방 배우는 편이라

태국어 실력도 늘어 태국 내 한국기업 현지 지사에 현지채용으로 입사하게 되었슴다.

 

자 그럼 태국 취업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1. 태국은 경공업과 농업, 관광산업이 메인 국가산업

2. 국가의 최대 부는 경공업에서 나오고 있음

3. 그런데 국민의 70%는 농업 종사

4. 동남아서 학력수준 제일 떨어지는 나라임

5. 인력시장 수요에 비해 공급이 떨어짐 (생산직 말고 고급 인력)

6. 외국계 기업이 국가 경제를 주도함

7. 우수한 외국인 노동력을 받고자 고급 포지션에 한해 외노자 수용(자본금 증자 및 현지인 4명:외국인 1명 고용)

8. 외국인 전용 최소임금 존재(한국인 월 150만원 이상) 그리고 태국어 잘하면 갈 곳이 많음

9. 물가 한국의 절반 수준이라 150도 적은편이 아님. 한국계 제조업체들은 급여 230 이상이 기본

10. 농업대국이라 먹을 것이 싸며, 집값은 초과공급이라 쌈. (한 끼 2000미만, 수영장 딸린 콘도 30만원 대)

11. 관광대국이라 놀 것 많음

 

자 그럼 단점을 적어드리겠습니다.

1. 태국어 못하면 취업 매우 힘들음. 태국어는 기본에 영어를 잘하면 매우 유리함

2. 주로 한국계 제조업체 취업, 고로 아주 가혹한 한국적 근무환경을 야자수 및에서 경험할 수 있음

그게 아니면 한국계 자영업 (여행사)쪽이 많음 -> 고로 업종 선택의 폭이 좁음

3. 특히 한국계 업체들은 제조업이 많음, 고로 태국의 지방에 위치하며, 근무 환경은 그냥 군대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하며, 주변에는 숲과 논밖에 없음

4. 한국계 지사일 경우 주재원들의 현지채용자 차별이 심함. 그냥 무시함. 일만 절라게 시킴

5. 유흥거리가 많아 유흥을 좋아하는 사람은 폐인 되기 쉽상임

 

젠장.. 한국에서 한국적 기업문화가 싫어서 왔더니 정말 한국적인 기업에 들어가버렸습니다.

온지 정말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일 끝나고 약속 갔다가 술자리 안 꼈다는 이유로 욕이란 욕 다들어먹고

빠리빠리 하지 못하다고 또 욕

이따구로 살거면 한국가라고 욕

술자리서 주도를 틀렸다고 욕

그러더니 한국의 본사가 경영환경이 안 좋다는 이유로 퇴사종용까지??

 

탈조선 했다고 좋아했더니 새로운 헬조선이 기다리고 있네요

이거 떄문에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받습니다.

 

역시 헬조선 꼰대들이 득실거리는 한국 회사는 탈조선 하더라도 절~대 가면 안될 곳임이 분명합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 둔다면 정말 서양계를 하든가 한국에 가서 창업해서 내공 좀 쌓다가 다시 오든가 할 생각입니다.

 

탈조선을 하더라도 한국계 기업은 아닙니다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 교강용
    16.02.01

    그게 후진국 이민의 어려운 점이죠.. 현지기업 취업하자니 대우가 시망이고 한국기업은 본문에 나온 그대로. 제3국의 현지지사는 취업하기가 힘들고.. 사회보장같은 것도 거의 없고 치안도 취약하니 한번 어긋나면 크게 당하기도 하죠. 그래서 대부분 (한국에서 돈 들고 와서) 사업을 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일반적인 서민의 이민과는 좀 달라지는 것이죠. 글쓴 분은 똑똑하신 분이라 결국에는 어딜 가도 성공하겠지만, 다른 평범한 분들이 맘놓고 선택하긴 힘들겠다는 생각입니다. 

  • 맞습니다. 개도국은 진짜 취업하기에는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너무 회의감이 들어 헬조선 복귀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ㅠ
  • 교강용
    16.02.08
    이미 시도하고 계시겠지만.. 언어가 되시니 저라면 다른 다국적기업(태국X, 한국X)의 현지지사를 적극적으로 노려보겠습니다. 그러면 제3국행도 쉬워질 듯.
  • 동남아 쪽을 가더라도 현지인처럼사는게 아니라면...생활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하던데...아닌가요? 한인식당, 한인슈퍼 등등... 궁금합니다
  • 한국에서 살던대로 그대로 사려면 돈 엄청깨집니다. 일단 한식당 음식값이 거의 한국이랑 비슷합니다. 현지 물가 한국 1/2 수준 비교하면 실질적으로 한국보다 2배 비싼거겠죠? 그래서 전 한식 특별한 날 빼고는 거의 안먹네요ㅎㅎ 그리고 라면값.. 현지 로컬 라면은 300원도 안하는데 한국라면은 한국 가격의 1.5배 정도 합니다. 신라면 한 봉지 살 바에 로컬라면 5개 묶음을 삽니다
  • 그림자
    16.02.02
    한국계기업의 단점입니까, 태국의 단점입니까? 동남아권 준비중이라
  • 태국(동남아 제조업 위주)의 단점 + 한국계 기업의 단점이죠. 한국 기업을 다니면 일단 한국에서 파견된 꼰대 주재원들이 기다리고 있구요, 한국인 직원이 적다 보니 오히려 더 한국적 색채가 강하게 나더라구요. 군대로 치면 독립중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대장의 색깔에 따라서 전체의 분위기가 좌지우지 되는 그런 곳이죠 ㅋ
  • 교강용
    16.02.08
    제가 지켜본 바.. 이분도 같은 말씀을 하셨지만, 한국기업의 외국지사는 한국기업의 단점과 현지기업의 단점을 겸비합니다. 서방 다국적기업의 그것은 장점만 겸비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현지에서 직접 취업하는 경우 일단 한국기업은 피하고 보는 게 좋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다 주재원으로 나가는 건 사정이 다른데요, 꽤 짭짤한 부대지원이 붙어서 그렇습니다. 이런 식으로 나가는 건 이민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말이죠.
  • 궁금해서 글 남겨봅니다.
    제가 고졸에 할줄 아는건 영어 하나. 그리고 더이상 당하기 싫어서 뭐라도 하고 싶은 욕구입니다.
    제가 태국으로 간다면 어떻게 일할 방법은 없는지?

    영어강사나 이런거 하려면 굳이 졸업장이 필요한지 그게 너무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Orthodox
    16.11.08
    태국은 어떤가요? 살기 좋은가요?
  • 마지막줄이 핵심였네요...
  • 태국 시발 트젠 존나 많던데 앰창ㅡㅡ
  • 나도 탈조선은 탈조선인데 님과 같이 한국계 기업이라 진정한 탈조선이 아니라 미칠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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