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방문자
16.11.01
조회 수 2378
추천 수 25
댓글 14








오랜만에 글 하나 씁니다.

외국 커뮤니티에서 사람들과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북유럽과 미국 정치 이야기도 하고, 종교 이야기도 하고, 학교 시스템 비판도 하고, 심리학도 나왔네요.

주장이 달라도 맞는 점은 인정하고 자기 의견 소신껏 피력하면서 친해지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주장이 다르면 싸움으로 번지는 한국 커뮤니티들과는 달리 서로 쿨하게 소통하더군요. "말이 통한다"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제 나이 이야기하고 요즘 음악 작곡을 한다, 다른 취미는 이러저러하다고 말하니 어떤 분이 자기는 12살이고 음악을 예전부터 취미로 조금씩 했었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기초음악이론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니 다른 분은 유럽에서 온 16세인데 음악에 관심이 있고, 예전에 훌륭한 음악 선생님을 뵌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 선생님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갔습니다.

그러면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제가 한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 대부분이 15-17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같이 미국에서 오지 않았어도 영어를 잘하고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루시드드림에 대한 자신의 연구를 언급하면서 자신이 개발한 테크닉에 대해 설명하고, 다른 분은 자각몽과 다른 분야의 연결고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말하고..

마지막에 민주주의 관련해서 토론하는데, 그 분들의 지혜와 정보량에 정말 놀랐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제 또래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냥 순간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한동안 제가 특별하다는 망상을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학생일 때 국뽕에서 깨어났고, 사회의 문제점을 자각하고 자신의 꿈을 쫓는 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그게 정상이더군요.

누구나 한번쯤 십대 때 사회에 대한 의문을 품고 질문하면서 토론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넘쳐나는 시간에 프로그래밍을 독학해 본 적이 있고, 제2외국어에 손 대 본 적이 있으며, 유럽의 경우에는 영어는 기본으로 합니다.

누구나 가끔씩 음악을 취미로 해 봅니다.

누구나 어떤 선생님을 존경해 보고, 그분의 다른 특성이 아닌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바꿉니다.

누구나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자본주의의 실상을 파악하고 민주사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봅니다.

한번쯤 그래보지 않은 사람이 비정상이었습니다. 제가 특별한 게 아니었습니다.

비정상적인 한국사회를 조금 자각한 한국인이라는 틀을 벗어나면, 저는 그냥 일반적인 고뇌하는 십대였습니다. 하도 정상이 비정상인 사회에서 오래 살다 보니 못 느꼈나 봅니다. "아 난 이 정도면 특별하고 가만히 있어도 성공하겠구나" 라는 자만심을 집어던지고 진짜 인간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하지만 열등감은 가지지 않을 겁니다. 제가 탈마인드 상태를 유지하는 한, 외국의 십대들과 정신적으로 동일한 출발선상에 서 있는 거니까요.

제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해서 어떻게 글로벌 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할지 좀 더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아마 저의 안좋은 습관들을 고치고 오랫동안 묵혀둔 계획들을 실천하는 것이 먼저겠지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 누군가에게 와 닿았으면 하네요.






  • 리아트리스Best
    16.11.01

    원래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에 대해 왜곡된 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일반적인게 자신의 특별성에 대한 믿음이며, 서구에서도 자신에 대해 평가하라고 하면 딱히 객관적인 근거가 없더라도 평균적으로 평균보다 20%정도는 더 우수하다고 여기는 게 일반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지요.
     
    이러한 왜곡인지는 인간이 1인칭 시점이기에 나타나는, 그리고 타인의 삶을 경험할 수 없기에 나오는 본능적인 인지구조라 의도적으로 객관화해서 인지하지 않는 한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사고형식과는 조금 다른 사고방식을 가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신의 꿈을 쫒거나 했던 적은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런 게 좋으면 하는 것도 좋겠지만, 어차피 세상적인 것들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인지구조인지라 별로 고뇌한 적이 없네요... 
     
    제 이야기지만... 
    생각해보면 음악이라는 걸 듣는 건 좋아해도 해 본 적은 거의 없고(의도적으로 싫어했고), 누군가를 별로 존경해 본 적도 없으며, 10대들이 일반적으로 한다는 고민이라는 게 저에게는 거의 없었던 모양이라 뭐라고 할 수는 없을거같아요.
    오히려 그 시절에는 다른 사람들의 고뇌를 분석하면서 인생을 보냈달까 그렇네요..ㅎㅎ
    외국인만큼은 아니더라도, 헬조선 학생들도 억압적인 사회구조로 인해 잘 안 드러낼 뿐 상당수가 나름의 개성과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살펴보면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살펴보는게 인생의 근본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10대 소년소녀들이라는 게 고민이 다 다르면서도 구조적으로는 비슷한 측면이 있어 관찰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게 상당히 유익했지요 ㅎㅎ(물론 저도 그 때에는 비슷한 나이대였지만요ㅎ) 그 와중에 일부 악질적인 헬조선 우등생들(헬조선에서 가장 편협한 10대 무리들 중 하나이지요)에게 비전이니 꿈이니 노오력이니를 안한다고 박해받은 적도 수십 번 이상이구요.
     
    애초에 자기 자신에 대한 특별성조차 별 의미가 없다고 보아서인지... 님의 글을 이해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님의 글을 보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제 생각에도 외국 학생들이 독창적이고 재미있으며 좋은 의견을 많이 가진 건 사실입니다. 대신 그만큼 이상하고 괴이하며 극단적인 주장들도 더 많다는 것을 빼면요.(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네요...) 어쩌면 이것들조차 자유가 더 많기에 틀에 구애받지 않는 거일수도 있겠지요.
  • 원래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에 대해 왜곡된 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일반적인게 자신의 특별성에 대한 믿음이며, 서구에서도 자신에 대해 평가하라고 하면 딱히 객관적인 근거가 없더라도 평균적으로 평균보다 20%정도는 더 우수하다고 여기는 게 일반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지요.
     
    이러한 왜곡인지는 인간이 1인칭 시점이기에 나타나는, 그리고 타인의 삶을 경험할 수 없기에 나오는 본능적인 인지구조라 의도적으로 객관화해서 인지하지 않는 한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사고형식과는 조금 다른 사고방식을 가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신의 꿈을 쫒거나 했던 적은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런 게 좋으면 하는 것도 좋겠지만, 어차피 세상적인 것들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인지구조인지라 별로 고뇌한 적이 없네요... 
     
    제 이야기지만... 
    생각해보면 음악이라는 걸 듣는 건 좋아해도 해 본 적은 거의 없고(의도적으로 싫어했고), 누군가를 별로 존경해 본 적도 없으며, 10대들이 일반적으로 한다는 고민이라는 게 저에게는 거의 없었던 모양이라 뭐라고 할 수는 없을거같아요.
    오히려 그 시절에는 다른 사람들의 고뇌를 분석하면서 인생을 보냈달까 그렇네요..ㅎㅎ
    외국인만큼은 아니더라도, 헬조선 학생들도 억압적인 사회구조로 인해 잘 안 드러낼 뿐 상당수가 나름의 개성과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살펴보면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살펴보는게 인생의 근본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10대 소년소녀들이라는 게 고민이 다 다르면서도 구조적으로는 비슷한 측면이 있어 관찰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게 상당히 유익했지요 ㅎㅎ(물론 저도 그 때에는 비슷한 나이대였지만요ㅎ) 그 와중에 일부 악질적인 헬조선 우등생들(헬조선에서 가장 편협한 10대 무리들 중 하나이지요)에게 비전이니 꿈이니 노오력이니를 안한다고 박해받은 적도 수십 번 이상이구요.
     
    애초에 자기 자신에 대한 특별성조차 별 의미가 없다고 보아서인지... 님의 글을 이해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님의 글을 보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제 생각에도 외국 학생들이 독창적이고 재미있으며 좋은 의견을 많이 가진 건 사실입니다. 대신 그만큼 이상하고 괴이하며 극단적인 주장들도 더 많다는 것을 빼면요.(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네요...) 어쩌면 이것들조차 자유가 더 많기에 틀에 구애받지 않는 거일수도 있겠지요.
  • 본좌님.
    그렇군요  ㅎㅎ
  • 정상적인 너드
    16.11.01
    서양 외국 나가면 느끼는 내 상식의 통용과 그냥 평범한 일반성! 그느낌 뭔지 알것 같네요 ㅎ
  • 그리고 다른 커뮤니티에 있는 다른 친구분들?이 엄청 똑똑하다고 해도, 구태여 기죽으실 필요는 없어요.
    비록 그들이 미국과 서유럽에서 기본 탈조선, 월등히 좋은 환경에 더 좋은 교육을 통해 시작함으로서 10대 중후반인 현재 상황에서 조금 더 앞서나갈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님의 고유한 가치가 사라지거나, 인간이라는 본질적인 측면에서 뒤떨어지거나 하는 건 아니니까요.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 해 드리고 싶네요. ㅎㅎ 
    결국 그들이나 님이나 고유한 색을 가진 본질적인 하나의 영혼이라는 측면에서는 서로 동일합니다. 
  • 본좌님.
    저 역시도 공감합니다.
  • 제가 미국/한국 사회를 둘 다 경험하면서 겪었던 느낌과 매우 유사하군요.
  • 레가투스
    16.11.01
    -
  • 흠 한국인들은 대개 하는 얘기가 돈 먹을거 아님 스섹이 거의 대부분이죠
  • 유럽이나 미국 등 흔히 말하는 선진국에서는 당연한 게 헬조선에서는 특권이라고 여겨지는 게 문제죠. 질문하면서 답을 찾는 게 엄청난 천재, 모범생들이나 하는 전유물이 되었고 성적 안 나오는 사람은 무식하니까 질문하지 말라며 원천봉쇄하는 것도 그렇고 취미생활 하는 것도 너 대학 안 갈거냐며 희망고문하면서 묻어버리는 등 조센의 미개함 때문에 당연한 것조차 특권이 되어버린 게 ㅈ같네요.
  • 특히 이런 문제가 큰 거 같아요. 

    겉보기에는 안 그래보여도, 헬조선 학생들도 나름대로의 고민과 독창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겉으로는 잘 안 내보내죠... 
    오히려 성적은 적당한데 자기 관심사가 뚜렷한 사람이 저런 걸 잘 하구요, 성적이 높고 순응적인 전형적인 헬조선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 오히려 더 편협하고 단순한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성향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오르비
  • 귀군~~
    우리의 할배,할매들께서 그 형극(荊棘)들을 삼제(芟除)하시고, 피로써.....목숨을 바쳐 만든 "공화국"이라는 그 개념과 실체가 현대에서는 변형된 봉건국가가 되고 있네그려 ㅠㅠ
    특히 헬조선에서는 더욱 그려하이
    귀군!!!
    헬조선 봉건사회에서의 제군들의 좌절,무기력,고통,분노 등을 충분히 이해하며 동감하며 연민의 마음을 금할 수 없네.
    그러나 자포자기는 말며, 한 줄기나마 희망을 가지란 말밖에 할 말이 없네.
    이 나라와 사회의 어르신으로서, 본인은 귀군에게 면목이 없네그려.
    살기좋은 세상을.... 귀군에게 물러주어야하는데, 살기 힘든 사회속에... 귀군을 있게한 것을, 무한히 안타깝게 생각하며 사죄하네.
    최순실이니 박근혜게이트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
    진 것도 이 할배 (라인 and 틀딱.. 둘다 ^^)세대의 잘못일세. 이 사건들을 보는 귀군은 얼마나 실망하고 좌절했겠나!!
    난 지난 대선때 기권했다네. 찍은 후보가 없었지.
    이정희후보를 짝으려 했는데 중도사퇴해서리~~
    다음 선거때는 꼭 이정희.노회찬.심상정.이재명 등 이런 분들께 투표할걸세~ 이번엔 기권안하리~~~
     
    註} 1.형극(荊棘): 나무의 온갖 가시. 고난.
           2.삼제(芟除): 풀을 깎듯이 없애 버림
  • 20대가 끝나가는 지금보면 그저 흘려보낸 십여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짐...헬조선 나이타령에 난 이미 늦은건가 싶은 절망도 들고. 그래도 이제 자아를 가지고 자각해서 마음이 하고싶은대로 하지만, 이런 글 보면 그냥 흘려보낸 시간이 떠올라서 안타깝네요.

  • 하이
    16.11.13

    40대 돼면 50대고 60대 돼고 노인 돼는건 근방 간다고 하내요 젊을 때 됄수 있으시면 유학 이나 이민 을 가시기 바래요 나중에 이민을 가시개 돼면 한국 그냥 추억 으로 남기세요 젊은이 볼일이 있어서 이만 그렴

  • 서양철학
    16.11.25

    저도 미국인 여자애랑 대화 해본적 있지만 확실히 사회현상이나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더라구요. 제가 요즘 원어민 교수 수업도 듣고 철학도 듣고 있는데 확실히 서양의 수업은 한국처럼 주입식이 아니라 능동적이라 그런지 남는게 많더라고요. 특히나 내가 수업 시간에 직접 생각하고 참여하고 토론하기 때문에 한국 수업하고 좀 다른것 같네요. 실제로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외국인들 얘기 들어보면 유럽, 미국에선 직접 말하는 시럼이나 자기 생각을 말하는 위주의 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어릴 때 부터 그런 교육을 받으니 한국인들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죠. 정말 허것날 외모 뒷담화나 감정적으로 싸우면서 대화하는 댓글들 보면 답답합니다. 과연 이 나라가 100년뒤에도 존재할지 의문입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373 1 2015.07.31
4243 망하는게 꼭 무너지고 사라져야 망하는건줄 아는데 4 new dddddd 739 9 2017.08.13
4242 여자글 11 new 서호 742 13 2017.06.16
4241 헬조선 문장해석 4 new 충만하게 554 7 2018.05.13
4240 헬조선은 여자들한테 더 지옥... 22 newfile rob 1953 10 2015.11.05
4239 손주 돌잔치 축의금을 달라는 시어머니 8 new 헬조선탈조선 1194 9 2015.12.14
4238 공감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22 new 부침개뒤집듯이혁명을 539 9 2017.07.29
4237 헬조선에 머신러닝을 도입되면 안되는 이유.jpg 17 newfile 베레 1350 12 2017.08.03
4236 빈곤의 포르노그래피 6 newfile 장미애미 1699 11 2016.04.22
4235 한국인은 정말로 유전자가 열등한 것일까요? 9 new 화학공학과 1745 10 2015.12.15
4234 한국사람들은 인권, 자유, 행복을 싫어한다. 19 new 한국사회"님" 1309 11 2018.05.02
4233 우리가 전쟁이 나면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 15 newfile 블레이징 1754 12 2017.01.15
4232 근데 생각해보니까 헬조센이 좆본이나 짱깨보다 잘나지도 않잖아. 21 new 소수자민주주의 1123 7 2018.04.25
4231 대부분의 캐나다 워홀러들 존나 이해 안간다. 24 new 죽창소금구이 3035 15 2017.07.22
4230 남양주 택배갑질...행복엔딩.jpg 2 newfile 잭잭 993 8 2018.04.17
4229 요즘 충무김밥 8000원..비싼이유.jpg 2 newfile 잭잭 1426 9 2018.04.17
4228 헬조선 부모는 95%이상이 인생고문관이다 8 new oldanda 2160 10 2017.08.21
4227 부모가 뭘알겠냐 개같은 인생(긴 푸념글 주의) 16 new 헬조선탈출 2205 10 2017.10.17
4226 제발제발 애좀 싸질러대지마세요 씨발것들아 8 new 생각하고살자 1700 11 2017.04.09
4225 애는 왜 싸질러대서 고통을 받는지 13 new 생각하고살자 1390 10 2017.07.21
4224 이래서 빈곤한가정이랑 결혼하는거아님 3 new 생각하고살자 1494 8 2017.08.11
1 - 8 -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