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열꽃
15.12.25
조회 수 2287
추천 수 24
댓글 14









http://www.mediapen.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928

지난 주말엔 한 서울대생이 “생존을 결정하는 건 결국 수저 색깔이었다”며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일이 화제였다. 이번 주가 되니 모 신문에서는 2015 경제 키워드로 ‘금수저·흙수저’를 들고 나왔다. 거기다 특성화고와 특목고 학생들의 가정 배경까지 표로 강조하며 ‘수저론’을 설파했다.

정말 우리의 빈부격차가 그렇게까지 고착됐을까? 적어도 외국과 비교해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지난 달 24일 OECD가 배포한 ‘2015년 교육지표’를 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학력을 기준으로 한 세대 간 상향 이동성이 1위(61%)다. 부모 세대보다 고학력이 된 비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는 얘기다. 그것도 압도적이다. OECD 평균(32%)의 두 배 정도다. 2위인 아일랜드(45%)와도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OECD 교육지표 관련 기사 어디에도 ‘세대 간 이동성’ 1위라는 서술은 없다. 몰라서 안 쓴 것은 아니다. 뭐 하나 OECD 1위, 좋다고 여겨지는 것이 OECD 꼴찌라면 대서특필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좋다고 주장하던 것이 1위라는 사실은 밝히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도 주요 지표인데다가 너무 명백한 숫자라 안 쓸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하나같이 이렇게 뽑았다. ‘부모보다 고학력’ OECD 2배. 그러면서 등록금 부담, 고학력 추구, 교육열 등의 단어들을 덧붙였다. 마치 이 지표가 왜곡된 학벌 추구나 교육열을 설명하는 부정적 지표인 양 왜곡한 것이다.

그러나 OECD 보고서에는 명백히 이 지표를 ‘세대 간 이동성’으로 명칭하고 있다. 지표 분석을 설명하는 제목은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교육적 성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가’다. 심지어 요약 설명 중에는 중등교육을 마친 부모보다 고등교육을 마친 부모의 자녀가 상위 25%의 월 보수를 받을 가능성이 23% 증가한다는 설명까지 있다. 누가 봐도 교육 재생산의 정도를 말하는 지표다.

교육 재생산을 설명하는 지표가 ‘수저론’과도, 그동안 교육 재생산이 강화된다고 십수년간 주장해온 내용과도 정면 배치(背馳)되니 은근슬쩍 ‘교육열’을 설명하는 지표로 세탁한 것이다. 아직도 국제 자료는 국민이 확인하지 못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 멋대로 아전인수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언론과 정가의 수준이다.

물론 거시적인 OECD 교육지표의 한계에 대한 반박도 있을 수 있다. 가장 먼저 내놓을 만한 반박은 “고등교육의 비약적 확대의 결과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언론이 해당 지표를 ‘교육열’ 지표로 치환한 것을 지적해도 유사한 맥락의 변명을 할 것이다.

이런 해명은 조사결과의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배경 설명일 뿐이지 결과를 부정할 수 있는 반박은 아니다. 게다가 그런 주장을 하려면 먼저 우리나라의 비약적 발전의 역사를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수저론’과 ‘헬조선’을 되뇌는 자들에게 ‘한강의 기적’은 부정하고 싶은 산업화의 훈장일 뿐이다.

고등교육의 확대로 결과를 부정할 수 없다 지적하면 애써 우리나라를 ‘헬조선’으로 폄하하는 이들이 내놓을 만한 반박은 “과거에는 상향 이동이 아주 잘 되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세대 간의 거시적 비교라 지금에야 도래한 ‘수저론’ 시대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관련 하위 지표를 확인해봤다. OECD는 25~34세, 그러니까 현재 갓 대학을 졸업한 청년층, 다시 말해 ‘수저론’의 대상이라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남녀별로 이동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국 중 상향이동성을 보인 비율은 우리나라가 압도적인 1위였다. 남성 59%, 여성 63%. OECD 평균은 각각 28%, 36%였다. 내가 부모보다 좋은 학력을 가질 가능성이 OECD 평균의 두 배인 것은 과거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지금도 마찬가지란 얘기다.

마지막 반박은 대졸이 다 같은 대졸이 아니라는 우리나라의 학벌주의다. 그나마 가장 설득력과 개연성이 있는 반박이다. OECD도 학력이 곧 사회경제적 지위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부모의 학력별 상위 25% 소득 계층이 될 가능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과연 단순히 학력의 세대 간 상향 이동성을 조사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가 1위는 아니었다. 세대 간 학력 상향 이동성이 1위라고 해서 신분상승 1위는 아니란 반박에 힘이 실린다.

중졸 이하 부모를 가진 사람이 상위 25% 소득을 벌 가능성은 고졸 부모를 가진 사람보다 10% 낮다. OECD 평균과 같고 격차가 적은 순으로 응답국가 중 공동 12위였다. 고졸 부모를 가진 사람보다 대졸 부모를 가진 사람이 상위 25% 소득을 벌 가능성은 7% 높았다. OECD평균보다 3% 적은 공동 4위다. 개인의 학력을 추가적으로 독립변수에 포함해 분석을 할 경우에도 중졸 이하 부모의 경우 OECD 평균과 같았고, 대졸 부모의 경우 OECD 평균보다 격차가 적었다.

부모의 학력이 고소득자가 될 가능성에 끼치는 영향은 OECD 평균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수준이라는 거다. 즉, 부모 학력을 기준으로 청년들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가장 좋은 것은 아니지만 흙수저는 영원한 흙수저라는 ‘수저론’의 계층 고착 현상이 OECD 평균보다는 덜하다는 것이다. 적어도 ‘헬조선’은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나라를 진짜 ‘헬조선’으로 만드는 것은 그냥 경제가 성장한 만큼 사회경제적 계층의 변동이 선진국에 가깝게 줄어든 것을 두고 마치 전 세계 최악의 지옥인양 폄하해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심겨주는 정치계와 언론이다. 내 수저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절망을 주입해 사회구조적으로는 아직 충분히 하기에 따라 금수저가 될 수 있는데도 금수저가 되기를 포기하고 흙수저로 살게 만드는 그들이 이 나라를 ‘헬조선’으로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급속 성장기에 비해 달라진 상황을 두고 자학을 하기 전에 정말로 우리가 그렇게 지옥같은 나라에 사는지 한 번 세계를 둘러보고, 다른 나라는 어떤지 통계를 살펴보려는 노력조차 ‘노오오력’이라며 포기할 때, 그 때야말로 우리 앞에 헬게이트가 열린다. /박남규 교육전문가

자살율이나 행복지수는 애초에 연봉이 곧 인격이 되는 이 나라에선 거들떠보지도 않으니 이런 개꼰대들한테는 기대도 안한다
근데 결국 소득 상위 25%가 될 가능성이 몇퍼센트인지는 결국 명시되어있지도 않고 부모 학력이 중졸 고졸 대졸이든 계층이동 가능성은 oecd평균수준이다 라며 허무맹랑한 개소리를 지껄여놨는데

갓조선은 노후보장 노동자대우 하위계층 대상 복지시스템이 너무도 뛰어나서 개처럼 일해 겨우 소득25%에 들어가면 경제적으로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나보다

이딴새끼가 교육전문가라니 과연 헬조선수준답다





  • hellrider
    15.12.25
    한국에서 교육전문가? ㅋㅋ

    한국에서 무슨 전문가니 교수니 이런넘들 믿는넘들이 병신인거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전문가는 무슨 그 전문가라고 간판 누가 인정을 해주는데. 헬조선인이 인정했다면 당연히 가치가 쓰레기인건 당연하지
  • 내가 보기엔 이 뉴스기사가 더 선동질 같은데 ㅋㅋ

    ?

    안좋은건 OECD 50관왕이나 하는 주제에 교육으로 인한 계층이동 1위라고 딸딸이 치는 건가?

    ?

    애초에 그 부분은 한국사회가 서구사회에 비해서 급성장해서 그렇게 된거라는 생각은 못해봤나?

  • 임병화
    15.12.25
    ㄱㅖ층이동??

    뭔소리지? 학벌도 계층이동에 속하나?? 계층이동은 제산이나 사회적 권력으로 측정하는거 아님??

    전부 대학나와도 잉여취급받는 대한민국에서 계층이동은 터무니없는 소리

    교육의 질이라도 좋던지 말같지도 않은소리
  • ㅇㅇㅇㅇ
    15.12.26
    대학이 필수가 된 이상한 사회에서 학력이 오른거 가지고 계층상승이라니 ㅋ. 그렇게 따지면 부모세대 대부분이 중졸정도인대 계층상승 100% 아니냐? ㅋ
  • AndyDufresne
    15.12.26
    젖망가보소.
  • 내 아는 교수님인 김낙년 교수님이 틀렸다는거냐?

    수저론은 이미 고착화 됬다
  • 이 나라에 전문가는 기술직 근로자밖에 없습니다. 의사도 증상 마다 모두 견해가 다르고 어떤 의사는 수술하라 어떤 의사는 수술하지 마라는 판국에 전문가는 무슨 ㅋㅋㅋ 판사들 마다 양형도 들쭉날쭉이고요 검사들 마다 기소유예에서 실형 선고까지 자기 꼴리는 대로 처리하는 나라 아닙니까
    유전무죄 무전유죄 현대판 개쓰레기 노예제도 실현되고 있는 이런 좋같은 나라.
    쓰고 나니까 한숨부터 나오네요.
    올해부터는 웬만하면 욕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인데 이런 엿같은 나라의 시스템을 떠올릴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욕이 나옵니다.
    힘없는 사람, 돈 없는 사람도 똑같이 인정받고 인간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차별없이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언제쯤 올 수 있을까요...
  • 개상
    15.12.26
    OECD 배포자료중 대부분이 헬조선을 말해주고있는데 참 자위자료 찾는 노오력이 돋보이네. 그래봤자 별로 설득력도 없네. 우리나라를 헬조선으로 만드는건 이딴 궤변이나 싸는 좆문가와 딸이나 쳐대는 찌라씨 언론이라는거지ㅉㅉ
  • Slave
    15.12.26
    금수저는 헬조선에서는 에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헬센인들이 있는 한 영원히 착취하고 삽니다
  • 교육의질은 안나오고 우리는 이렇게잘삽니다 노예여러분 이딴식으로만 말하네
  • 지옥의카니발
    15.12.27
    그럼 어떻게 하면 바꾸는게 가능한건데?
    막상 해결책은 쏙~ 빼놓고 뭘 어쩌라고?
    이게 교육전문가가 할 말인가?
  • ㅇㄹ
    15.12.28
    미디어펜 클라스가 저모양이죠 암요
  • rob
    15.12.31
    국뽕 주입 시키고 결론은 노오오오오오력!!!!!!!!!!!!!!!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최신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373 1 2015.07.31
2283 혈세 179억 날리신 공무원들 3 new 국뽕충박멸 1243 23 2015.12.25
2282 헬조선식 신입노예 다루는법.jpg 21 newfile 새장수 3266 26 2015.12.25
2281 헬조선 또 imf와도 도와주지 맙시다 16 new 기행의나라=헬조선 2012 26 2015.12.25
2280 ㄹ혜 성탄 메시지 4 new 국뽕충박멸 504 21 2015.12.25
2279 풍물시장의 갑질(거짓말이라고 뻔뻔스럽게 부인하는 상인회장) 8 new 국뽕충박멸 1437 25 2015.12.25
2278 이별통보한 여친에게 염기성 액체 테러한 어떤 남성 4 new 국뽕충박멸 920 21 2015.12.25
2277 보육대란 무대책 4 new 국뽕충박멸 824 19 2015.12.25
2276 50이상 꼰대들 중에 인격 파탄난 놈들 많다. 9 new 오딘 2323 20 2015.12.25
2275 헬조선 경제는 반드시 박살납니다 14 new 탈죠센선봉장 3652 33 2015.12.25
[기사펌] '헬조선', '수저론'은 선동이다.gisa 14 new 열꽃 2287 24 2015.12.25
2273 2015년 헬조선 최고의 호구. 4 newfile rob 570 11 2015.12.25
2272 헬조선 필독서 추천 7 newfile 헬리헬성 2505 16 2015.12.25
2271 28사단 방문한 ㄹ혜 7 new 국뽕충박멸 1503 25 2015.12.24
2270 지방의회 클라스 2 new 국뽕충박멸 1285 19 2015.12.24
2269 운전기사가 샌드백인줄 알았던 몽고식품 명예회장 3 new 국뽕충박멸 861 25 2015.12.24
2268 소방관 위험근무수당 달랑 1만원 올려주는 나라 4 new 국뽕충박멸 695 21 2015.12.24
2267 전문가와 국민 무시하고 귀막은채로 강행하려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4 new 국뽕충박멸 645 21 2015.12.24
2266 프랑스 회사문화 11 newfile 임병화 2845 26 2015.12.24
2265 조센식 세뇌는 참 답이없는거 같습니다 ㅡㅡ 부모님마저 18 newfile 탈좃센 2244 23 2015.12.24
2264 '2년 감금' 벗어난 소녀에게 쏟아진 '성탄 선물'... 3 new 진정한애국이란 373 11 201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