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그럴 만도 하죠. 대통령 본인이 신들린 능력이 있다고 해도 측근 보좌관들이 개판쳐 놔서 욕 먹는 경우도 있고 측근들이 발목 잡고 방해하기도 하니까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건 아니긴 하죠. 대표적인 예가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 때 저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지하고 있긴 한데 (처음에는 성남시에서 펼친 기적을 보고 나서 최근에 대선주자 국민면접 때 사실상 확정되었고 이변이 없으면 이재명을 끝까지 지지하려고 하는 중) 노동부 장관을 한상균 씨로 임명한다고 하는 걸 빌미로 저항이 일어날 수도 있고 인사 정책에 실패해서 행정관료들이 대거 차지하게 되면 결국에는 아무 것도 못 하고 5년 임기만 채우다 끝날 수도 있긴 하겠죠.

다만 이재명 시장에게 기대하는 거는 기업 개혁을 위해서라면 작살내겠다 죽이겠다는 과격한 표현을 써서 욕 먹더라도 성남시에서 했던 것처럼 과감하게 밀어붙여서라도 경제 살려 놓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한 표를 던진 가치가 있다고 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