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로만2017.01.17 22:52

저한테 안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해서 매도한건 아닙니다. 님은 베스트 님께 안좋게 말씀하셨죠.


그리고 불평이라고 해서 기분이 상하신것같은데, 생각을 해보니 불평이란 단어는 특히 우리같은 사람들이 헬조선에서 제일 듣기 기분나쁜 말이므로 사과하겠습니다. 다만 제 말뜻 자체를 물릴 생각은 없습니다. 


전 불평이 항상 나쁘다곤 생각 안합니다. 헬조선같이 사회가 병신인 곳에서는 불평은 곧 문제 제기죠.


불평의 사전적 정의가 '마음에 들지 아니하여 못마땅하게 여김' 이라고 쓰여있네요.


즉 불평은 좋을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다는겁니다. 마음에 들지 않고 못마땅하게 여겨야 비판을 할수 있고 더 나아가 사회를 바꾸는거죠. 근데 조선놈들은 이 불평 자체의 순기능도 부정하고 불평을 무조건 나쁜거라고 보는게 문젠거죠.


근데 님이 말씀하신부분은 좋은 의미의 불평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과거의 향수에만 젖어있다' '희망고문한다' 등의 말을 쓴게 상당히 공격적이었고, 이 말들의 어감과 겹쳐서 님 말씀의 요지가 '지금은 되지도 않는 걸 가져와서 저를 놀리는 겁니까' 이런식으로 들렸어요.


글쓴분의 의도는 이거였다 생각해요. 탈조선의 난이도를 떠나서, 중요한건 실행을 위한 정신 아닙니까. 그때 당시에 상대적으로 쉬운 탈조선을 했던 사람들도 우리만큼의 어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가졌던것은 확실할테고, 그것을 과감한 실행을 통해 이겨낸건 본보기가 될만 하죠. 저희가 탈조선 길이 아예 막힌것도 아니고.. 사실 저희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 불확실성과 불안감인건 맞지 않습니까. 글의 사례를 통해 그걸 이겨낼 영감을 주고자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냉정하게 부침개 님의 글은 글쓴분 의도를 너무 자기식으로 해석하셨고, 단순히 잘못 해석하신거면 오해를 풀면 되는데 상대가 좀 기분 나쁠 수밖에 없게 말씀하신 부분이 있어서 그걸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제 처음글은 지금 글과는 다르게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 잘못한거 인정해란 식의 말투였네요. 그부분 사과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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