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가 자신을 희화화시키는 희생적 캐릭터라는 점은 손님들과 싸우는 장면에서 가장 극적으로 드러납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주방장이 손님과 싸우는 장면이 이해도 안돼고 명분조차도 없는데, 여기서 램지는 부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단지 짜증이 복받쳐서 손님들에게조차 성을 냅니다. 연출이지만 그런 장면을 의도적으로 삽입했다는 것은 헬스 키친 제작진들도 고든 램지가 사람을 끄는 매력이 어디에서 연유하는지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종류의 유머스러운 장면은 헬조선 프로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