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닐때 배운것 중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건
10%에 불과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그 필요한것의 10%만이 도움이 되었다.
즉 총 배운것의 1%만이 도움이 되었다.
난 대학때 내가 총 쏟아부을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의 10%만을 쏟아부었을 뿐이다. 나머지 90%는 프리라이더를 죽여야한다느니 내가 프리라이딩을 한다느니, 실생활에 도움되기 보단 이게 학점이 나올까 안나올까를 괜히 걱정하는 류의 감정노동이었다. 아니 감정노동도 잠깐이고 남는 시간은 게임이나 하고 술이나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즉 20대 넘치는 에너지를 투자해 1000분의 1만큼의 효율을 냈고 졸업장만을 받았을 뿐이다. 아이러니하게 그 졸업장이 실제 해온 헛짓 대비 1000배나 높은 사회적 평판으로 돌아온다.
대학을 안갔더라면? 필드에서 부딪혀가며 궁금한 점을 찾고 그것을 피드백하며 배울 환경이 있었다면 20대동안 훨씬 더 성장하지 않았을까? 참 아쉬운게 그랬더래도 졸업장이 주는 평판과 권위는 얻지 못했을거란 생각에 한숨이 나온다. 태어나면서 우린 그 평판이라는것을 뺏겼다.
대학 졸업장이 없으면 사라지는 인간 개개인의 존엄. 그것만을 되찾기 위해 20몇년을 가까이 영혼이 없는 공부를 계속한다. 완전하지 못한 존재가 허우적대며 보는 좁은 시야와 완전함이라는 빈 껍데기 뒤에 있는 훨씬 더 큰 세상. 의미없는 공부가 끝난뒤엔 머리가 텅빈채 사회로 나가 자기 주관으로 세상을 보지도 못하는 좀비가 되어 몸만 움직이고 살아간다.
대학가는 사람들중 절반은 왜가야하는지 모르지만 남들이 다 가니깐 혹은 대학안가면 무시당하니깐 이런 등등의 별 이유도 없이 가는 사람들일 겁니다. 제가 고졸입니다. 22세에 공익으로 입대 했는데 첫날 출근날 담당자가 어느대학 다니다 왔냐고 묻더군요 고졸이라고 말하니 굉장히 무시하는 말투로 그나이에 대학도 안가고 뭐했냐면서 무시하더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