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처음에는 이게 뭔가 하다가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해서 주기적으로 보는데

?

?오래간만에 마음을 울리는 훈훈한 이야기 한번 올려봅니다

?

?

따뜻한하루
잊지 못할 주례사
0118_1.jpg


친한 대학 선배의 결혼식.
여느 결혼식처럼 잘 어울리는 신랑 신부의 모습에
부러움이 가득한 축하의 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간 친구에게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배 집의 엄청난 반대 때문에 결혼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는 이야기.

신부는 정말 천사처럼 아름답고 단아해 보였습니다.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결혼식 주례 선생님은 저의 대학 은사이자,
선배의 은사이기도 한 분이셨습니다.
이윽고 주례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제 대머리를 딱 한 자로 표현하면
한문으로 빛 광, 즉 광(光)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신랑 신부가 백년해로하려면 광(光)나는 말을 아끼지 말고 해주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세 치 혀입니다."

하객들은 모두 진지한 눈빛으로 주례사를 경청하고 있었으며
은사님의 주례사는 계속됐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여보, 사랑해. 당신이 최고야!'라는 광(光)나는 말은
검은 머리가 대머리가 될 때까지 계속해도 좋은 겁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얀 장갑을 낀 선배의 손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선배는 신부에게 수화로 주례 내용을 알려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 좀 전 친구의 이야기에서
반대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은사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주례사를 마치셨습니다.

"여기,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신랑이 가장 아름다운 신부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군자는 행위로써 말하고 소인은 혀로써 말한다고 합니다."

"오늘 저는 혀로써 말하고 있고 신랑은 행위로써 말하고 있습니다.
신랑 신부 모두 군자의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두 군자님의 인생에 축복이 가득하길 빌면서
이만 소인의 주례를 마칩니다."

예식장은 하객들의 박수 소리에 떠나갈 듯했습니다.

n_line.gif

보이지 않으면 들리도록 표현하고,
들리지 않으면 보이도록 표현하면 됩니다.
마음으로 표현하면 더 잘 들리고 잘 보이는 것이 사랑이랍니다.


# 오늘의 명언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받을 수 있는 가장 근사한 선물이다.
- 패디 S. 웰스 -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 너도한방 나도한방...즐거운 헬조선의 자유게시판 입니다. ↓ 35 new 헬조선 7053 0 2015.07.03
5499 교착상태,블레이징,강하게야. 하.. 시발 내 이야기좀 들어주라 75 new 시발넘아 890 21 2017.10.25
5498 한일합방 다시 하는게 살길이라고 보는데요. 18 new 하루토 301 14 2017.09.20
5497 직접 겪은 자영업 현실을 알려 줌. 11 new 린르와르 6648 14 2015.08.20
5496 양성갈등의 원인 5 new 나키스트 351 13 2017.08.19
5495 살수록 내가 미개한건지 국민성이 미개한건지 8 new 병원노예 341 13 2016.12.22
5494 청학동 서당 두번이나 다녀온 썰. 7 new 불반도시민 3869 13 2016.09.04
5493 객관적으로 한식은 쓰레기가 맞음 10 new sddsadsa 596 13 2016.01.30
5492 조선인들은 왜 이지메가 일본에서 건너온 문화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펼치는 거임?; 12 new 탈인간 721 13 2015.12.27
5491 이 사이트에까지도 십알단이 활동하는모양이네요 11 newfile 양송이스프 309 13 2015.11.16
5490 군대가면 남자가 된다. 븅신같은 소리하고 있네 ㅋ 13 new 리셋코리아 1105 13 2015.11.03
5489 글들 보면 헬조선 몇년 후에 망한다 그런글들 많은대 8 new 트리플횡령 470 13 2015.10.30
5488 센숭이들 문재인 방송에서 빠는 수준 봐라 17 new 교착상태 384 12 2017.05.10
5487 나처럼 우센징 좌센징 둘다 혐오하는 사람있나? 17 new 이거레알 401 12 2017.03.27
5486 이 나라에 평등관계는 아예 없고 오직 갑과을만이 존재합니다. 8 newfile 한국보다한인타운이더무시무시함 356 12 2017.01.20
5485 가족의 정신적 억압에서 드디어 풀려나 자유를 얻음 15 new 노오오오력 308 12 2016.09.20
5484 조선인들은 뭐가 잘나서 14 new Сталинград 455 12 2016.07.26
5483 솔직히 부모라고 해서 욕을 안먹길 바라는건 존나 쓰레기같은 이기적인 생각아니냐? 11 new 이민가고싶다 313 12 2016.06.15
5482 정치인과 기업인중 상당수가 사이코패스라면? 2 new 박군 123 12 2016.05.07
5481 사기가 판을 치는 유사인류 유사국가 5 new 똥누리왕국 409 12 2016.03.02
5480 대한민국 시민교육 4 new 죽창화세대 274 12 2015.12.30
1 -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