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안티꼰대
15.09.25
조회 수 239
추천 수 3
댓글 3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9512&s_no=219512&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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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에 가입해서 처음 글을 써봅니다.
늘 눈팅만 했는데, 제가 직접 글을 쓰게 될 줄이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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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게 된 이유는... 갑자기 화가 솟구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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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 소재 대학교의 공대 대학원 박사과정입니다. (이...인증이라는 것을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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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에서 오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달탐사임무팀에서 박사님이 오셔서 세미나를 했습니다.
세미나 후반부에 우리나라의 현재 달착률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듣다보니... 빡이 돌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알리고자(왜...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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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해서 정부와 연구자의 입장을 대화체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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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 정부
'연' =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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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통령님의 공약이니 2020년에 달착륙 합시다.
연: 관련 기술이 없어서 기간이 촉박합니다.
정: 당장이 안되면 기술개발을 해봅시다. 계획서 써오세요.
연: 계획서 입니다. 발사체+탑재물 해서 8000억이 필요합니다.
정: 100억 줄테니 탑재물 연구만 하세요.
연: 그럼 어디에 실어서 보냅니까?
정: 미국이나 인도 로켓에 태워 보내세요.
연: (그걸 걔네가 잘도 빌려주겠다... 하지만 참고...)
연: 그럼 잘되면 발사체 연구도 하게 해줍니까?
정: 현 정부에서는 일단 탑재물만 승인한겁니다.
연: 만약 잘되면 발사체+탑재물을 다시 연구해야 하는데요?
정: 복지정책으로 세금이 없으니 그냥 탑재물만 하세요.
연: 그럼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발사체 연구지원을 안하나요?
정: 대통령님 공약이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연: 1/80 예산만 가지고 탑재물만 하는건데요?
정: 기술적으로는 부결이지만, 공식적으로는 하는겁니다.
연: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정: 대통령 앞에선 '달착륙 힘들다'라고 하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연: ... 알겠습니다. 일단 100억으로 탑재물 연구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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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설명을 하자면, 처음 계획서를 작성할때는 개발예정인 KSLV-II 로켓을 기준으로 탑재물을 계획했는데요
지금상황으로는 일단 미국이나 인도랑 먼저 협약을 맺고, 로켓이 확정되면 그게 맞춰서 탑재물을 만들어야 하구요.
(물런 다른 나라에서 달착륙 수준의 로켓을 쉽게 빌려줄리도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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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그게 잘된다고 해서, 발사체+탑재물을 다시 만든다고 하면
한국형 발사체에 맞춰서 다시 탑재물을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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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가 절대 2020년까지 멀리 내다보고 과학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2020년에 가면 생색, 못가도 우리 책임은 아니니까... 하는 생각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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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는 미래부 장관의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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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달탐사에 100억을 '드디어' 준 것처럼 나와있지만,
한국형 발사체: 2700억 (달착륙이 가능한 크기의 발사체가 아닙니다)
위성 개발: 144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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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달탐사는 생색내기라 이거죠. 하긴 했다. 정도의 기록을 남기려고.
어차피 정권에 따라 바뀔 정책이라는 것을 지금 정권도 매우 잘 알고 있다는 반증같네요.
쓰다보니 뻔한 말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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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예산 모자른거는 이공계 노예들이 노오력과 열쩡으로 극복해야 함.





  • hellrider
    15.09.25
    박사의 할애비라도 헬조선인이면 인증 필요없습니다 ㅋㅋ

    여긴 그냥 편하게 얘기하셔도 되요 ㅋㅋ 헬조선이니까요 ㅋㅋㅋ
  • 글 쓴 분 허락받고 퍼왔는데 이 댓글을 원문 쓰신 분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 일본유학준비중
    15.11.23
    그래.... 이래야 헬조선 답지...ㅠㅠ 이러니 나라 발전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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